글로벌IB “S&P500 최대 13%↓”

클린턴이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를 앞서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막판 약진으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제2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8일 외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S&P500지수가 최대 13%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글로벌증시는 약 5%, 신흥국 증시도 최소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 증시 폭락 이외에도 트럼프의 파격적인 정책은 중ㆍ장기적으로 세계 증시의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대표적인 수출 국가인 우리나라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에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자유무역협정(FTA)를 전면 손질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등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자동차 등 수출길이 막힐 수 있어 기업도 비상이 걸렸다.

석유, 가스 등 전통 화석 에너지 사업을 지지하는 것 역시 이미 불안정한 유가시장을 흔들어 증시에는 이중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 당선 때는 브렉시트보다 더 큰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수 있다”며 “브렉시트는 영란은행 및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인하 등 통화부양정책 공조를 통해 극복했지만, 트럼프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옐런 의장과의 갈등을 고려하면 통화정책에도 불확실성 리스크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전문가도 “안그래도 통화 유통이 침체된 상황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안정적인 투자처로 현금이 몰리게 된다”며 “개인들마저 주식 시장을 떠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브렉시트보다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