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ㆍSKㆍ삼성 이어 네번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오후 현대차그룹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박모 부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르ㆍK스포츠 재단에 총 128억원을 내 삼성(20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금을 출연했다.
검찰은 박 부사장을 상대로 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낸 배경과 청와대 측의 강요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와 SK, 삼성에 이어 대기업 관계자 소환 조사는 이번이 네번째다.
검찰은 이날 오전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의 승마훈련을 위해 특혜 지원한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기업을 상대로 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필요하다면 박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들도 예외없이 부른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마다 기금을 출연한 구조와 상황이 다르다”며 “기금을 출연한 배경도 전수조사를 해서 디테일을 맞춰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이 사실에 부합하게 얘기를 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총수도 불러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불러 간담회를 한 뒤 이들 중 7명과 독대한 사실등이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의 강요 혹은 지시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당시 면담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부장 검사 1명과 검사 2명 등 3명의 전담 조사팀을 꾸리고 해당 기업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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