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6, 입시전문가 3인이 추천하는 ‘마무리전략’ 새 문제풀기보단 취약부분 보완 주력 ‘거꾸로 계획표’ 불안감 극복에 도움 시험당일처럼 과목별 실전연습해야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7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청와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과 각종 특혜 의혹에 수험생들의 마음이 뻥 뚫렸다. 분노와 허탈, 무력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엿새 후면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마음을 다잡고 한 문제라도 더 맞히는 전략에 집중해야 할 때다. 한편에선 ‘족집게 강의’ 등 입시학원 상술이 불안한 수험생들을 현혹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것보다 그동안 봐왔던 교재와 정리노트 등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을 마무리해야하는 시기에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문제를 풀다가 틀리면 그때마다 느끼는 공포와 불안감이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며 “그동안 풀었던 문제와 오답을 중심으로 점검하고 새로운 문제를 몇 문제라도 풀어보고 싶다면 사전에 답을 표시해 두고 가볍게 확인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입시 전문가들의 수능 마무리 전략을 살펴본다
▶“거꾸로 계획표ㆍ원노트를 이용해 보자”(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수능 학습은 기본적으로 ‘마감 기한’을 둔 학습이다. 따라서 정해진 기간 안에 얼마나 계획에 따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느냐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은 “수험생들이 느끼기엔 남은 기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 기간은 결코 짧지 않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거꾸로 계획표’를 추천해주고 싶다”고 했다.
‘거꾸로 계획표’란 수능일 전날부터 각 과목별로 꼭 봐야 할 개념이나 문제를 할당해 계획표를 짜는 것이다. 어려운 순으로 기준을 잡아도 되고 잊기 쉬운 순으로 짜도 된다. 날짜 별로 해야 할 내용을 정리해두면 지금 해야 할 공부의 내용도 명확해지고 이 시기 가장 큰 적인 ‘불안감’과 ‘허무함’을 극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김 부소장은 조언했다.
또 수능 시험 당일 시험장에 갖고 갈 ‘원노트(One-Note)’를 준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따로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기존에 학습하고 있는 책 가운데 가장 믿음이 가는 책을 정해서 부족한 내용을 채워나가는 방식을 활용하는 게 좋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수능시험 당일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내용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시험 당일에 혼란을 막고 좋은 결과를 거두는 밑바탕일 될 것이다.
▶“70%의 힘! EBS 교재 지문을 정리하라”(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올해 치른 6월, 9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출제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가늠자다. 따라서 두 번의 모의평가에서 모두 출제된 주제나 유형을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새로운 도표, 그래프, 제시문 등이 포함된 신유형 문제들도 마지막 점검을 해둬야 한다. 수능 시험의 EBS 교재 연계 출제율은 70%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남은 기간 EBS 교재를 다시 한 번 훑어보는 것이 좋다.
남윤곤 소장은 “특히 국어와 영어 영역은 EBS 교재 지문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과 연계되는 교재의 지문은 다시 한 번 확인해 최종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단 지문 자체를 암기하기보다는 지문과 제재를 꼼꼼히 분석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점수를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과목에 하루 정도를 온전히 할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등급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올해 모의평가 성적을 살펴보면 점수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 눈에 보일 것이다. 그 중 단기간 학습효과를 볼 수 있는 과목을 하나 골라 주말 등을 활용해 집중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어영역은 수능일까지 매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1교시 성적이 잘 나오도록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복습 위주 학습ㆍ실전 문제 풀이에 시간을 투자한다”(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실전 문제 풀이에 시간을 투자하는 때다.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는 보다 전략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중상위권의 수험생의 경우 시간을 체크하며 푸는 것이 시험 당일에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것을 학습하려는 생각은 금물이다.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지난 수험생활을 함께 했던 오답노트나 그 동안 공부해 온 문제집에서 틀린 문항을 찾아보고 취약점, 잘못 이해한 부분 등을 확인해보며 다시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
수능답안지와 같은 형태의 답안지와 컴퓨터용 사인펜을 이용한 마킹을 연습해보고, 답안기록지에 기록할 시간을 염두에 두는 등 시간을 안배하며 푸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남은 기간 시험 당일과 같은 환경으로 과목별 충분한 실전연습을 한다.
두뇌의 활동과 생체리듬은 아주 중요하다. 많은 수험생들이 밤이나 새벽 시간에 공부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데 최소한 수능 일주일 전부터는 수면시간과 기상시간을 수능일에 맞추는 것이 좋다.
정용관 총원장은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을 갖는 수험생들도 있겠지만, 하루종일 진행되는 수능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려면 마음의 대비뿐만 아니라 신체의 대비 또한 필수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며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 자주 틀린 문제를 확인하고 개념을 보충하는 등 빈틈을 메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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