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놀이시설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중량구 망우동 복잡한 동네 용마산 중턱...
용마랜드는 작은 놀이공원으로 1983년에 개장하였다.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서울 어린이대공원과 드림랜드라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있었음에도 1990년대까지는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있어서 그런대로 운영이 잘되었지만 1990년대 중반에 용마랜드 인근에 승마장과 체육시설을 만들어 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공사에 착공했다가 개발과정에서 각종 문제점이 터져 2011년에 완전히 폐장했다. 공식적으로 폐장한지는 약 5년 정도가 지난 이곳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용마랜드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회전목마. 한때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불빛을 내며 움직였을 회전목마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지만 멈춰 선 말들은 금방이라도 달릴 듯한 모습이었다. 또한 몇몇 버려진 놀이기구들 사이로 무성한 수풀에 쌓여 있다. 여타 다른 놀이공원과 다른 으스스한 느낌을 주지만 공원 관리인에 말에 따르면 “회전목마는 미국 제품으로 당시 우리나라에 한 대밖에 없어요. 오래된 놀이공원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도색도 안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폐업이후 불량 청소년들의 아지트로 변하면서 모두가 기피하는 우범지대로 추락하였지만 최근에 각종 드라마, 영화,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서울시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비교적 좋고 특유의 빈티지한 색감을 담으려 사진촬영을 위해 찾는 일반인들의 발길이 잦아 폐장이후 손님들의 방문이 더욱 많아 졌다고 한다. 아기자기한 놀이기구로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을 그곳... 어느새 키가 훌쩍 커버린 어른과 과거의 시간이 그대로 멈춰있는 용마랜드, 어쩌면 이들이 나이가 들어가도 용마랜드는 시간이 멈춘 듯이 지금 모습 그대로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글ㆍ사진=윤병찬기자/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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