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처럼 조용한 ‘3차 면세점’ 경쟁
-하긴 한다는데 … 관세청은 묵묵무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우리도 답답해 죽겠습니다. 하려면 빨리 하지 왜 이렇게 시간을 끄는지 모르겠어요.”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예정됐던 12월 중순이 다가왔지만, 관세청은 정확한 답변없이 ‘침묵’하고 있다. 현행 관세법상 관세청은 오는 20일까지는 특허 사업자 심사를 마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업체들에게 아직 연락조차 가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10개 업체(대기업 5곳, 중소ㆍ중견 5곳)들도 “아직까지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언제되냐”며 되레 반문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특허신청서가 접수된 이후 60일 이내 심사’가 진행돼야 한다. 이번 특허신청은 지난 10월 4일에 마감됐지만, 서울세관이 업체방문과 사전승인 신청을 위해 날짜 연기를 요청하면서 지난 10월 20일께 서류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오는 20일까지 특허 사업자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 모든 일정이 토요일에 진행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오는 17일까지는 사업자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특허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과정은 아직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최종 관문인 프레젠테이션(PT) 발표 최소 1주일 전에는 업체들에 통보가 진행돼야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아우성이다. 일부 중견 업체들은 면세점 사업이 무산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향후 사업자로 선정될 시에 필요한 광고 집행 준비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담당업체들이 가장 답답한 상황”이라며 “시국이 문제인 것은 알지만, 소식이 이렇게 일절 없으면 우리는 답답해 죽으란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다른 관계자도 “3일에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향후 일정이 진행될 줄 알았는데, 10일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며 “우리는 현재 17일을 바라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미지수”라고 했다.
이에 관세청은 “원안대로 특허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5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날짜를 외부에 통보할 수 없다”며 “심사 일정 한 주 전에 업체들에게 일정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신규면세점 입찰은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돼 있다. 이번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롯데그룹과 SK네트웍스가, 면세점 신규사업자 추가를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면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한 국정조사가 5일부터 국회에서 진행되며, 박영수 특검을 중심으로 특검팀이 구성돼 파견검사 10명의 수사팀을 구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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