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가천대 반도체 학과생들 대상 채용 설명회
한국인 직원들도 참석해 열띤 홍보전 펼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안방서 공격 행보
대만 대학교 돌며 13차례 채용 행사 예고
노사 성과급 갈등 속 역대 최대 보상안 제시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반도체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국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가졌다. 대만에서도 주요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열띤 홍보전을 펼치며 인재 선점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22일 가천대학교 반도체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론 대만법인 관계자들이 나와 주요 사업과 반도체 기술, 직무정보를 소개했다. 대만법인에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들도 참석해 현지 근무환경 및 엔지니어로서의 성장 기회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 대만법인은 지난해 12월에도 고려대·서울대·한양대를 찾아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대만을 넘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안방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마이크론은 이달 21일부터 국립대만대학교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대만 전역에서 13차례 캠퍼스 채용 설명회도 예고한 상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초호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이 사업 성패를 가를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대만 타이중, 타오위안, 타이난에 공장을 두고 있는 마이크론은 연초 타이중 공장과 20분 거리에 있는 먀오리현의 파운드리 기업 PSMC 공장까지 인수하며 약점인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PSMC 공장을 최첨단 D램 생산기지로 전환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필요로 하는 인력 규모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론 대만법인은 최근 노사 성과급 갈등 속 역대 최대 보상안까지 발표해 반도체 업계와 취업준비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1일 대만 생산직 직원에게 2026회계연도 기준 월급 35~68개월치를 보너스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입 엔지니어에겐 현금으로 평균 290만대만달러(약 1억2300만원), 주식까지 포함하면 평균 340만대만달러(약 1억4400만원)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했다.
다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최종 보상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타오위안과 타이중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을 제도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성과급 재원을 회사 영업이익과 연동한 이른바 ‘영업이익 N%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것처럼 마이크론도 경쟁사 수준으로 보상 제도를 개편해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이크론은 현재 대만에서 약 1만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타오위안과 타이중의 노동조합은 이 중 70%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노사 간의 2차 조정이 결렬된 가운데 회사 측은 다음달 22일 타이중 노조와 3차 조정을 가질 예정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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