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예산정국 주도…외연 확장에 주력
吳, 사법리스크 덜고 당내 세력 확장
韓, 국힘 의원들과 잇단 스킨십 주목
보수 정치권의 차기 유력 주자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나란히 국회 일정을 소화하며 정치적 존재감 확대에 나섰다. 3인방의 행보가 차기 당권 구도를 넘어 보수 대권 후보 경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해결 예산’을 발표하고, 정부·여당의 내년 예산안 방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좋은 예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줄여야 할 ‘나쁜 예산’이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일방적인 예산 폭주를 멈추고 국민을 위한 예산을 완성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를 잇따라 비판하는 동시에 민생 현안과 관련 대여 공세의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최근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계기로 그동안 집중해 온 부정선거 의혹 관련 공방에서 벗어나 외연 확장을 노리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일정은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국회 일정으로,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졌다. 토론회에는 조은희 서울시당위원장과 권영진 의원 등 ‘친오계’ 의원들을 비롯해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오 시장이 당내 세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에 주목한다. 오 시장이 직접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보다는 자신과 정치적 노선을 공유하는 인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당내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오 시장의 연대 대상으로는 항소심 선고 당시 법정을 찾았던 야권 의원들을 비롯해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실제 연대 여부와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향후 당내 움직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을 늘리며 당내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이날 김기현·윤상현 의원과 공동으로 ‘정당 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한 의원은 이날 “제가 당에 들어가냐, 마냐는 매번 지루하게 말이 나온다”며 “그 이유도 결국 정당구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당권을 잡든 간에 당을 위해,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이 공천되기만 한다면 누가 당으로 들어오고, 당권을 잡는지는 정말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석준·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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