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잇, 4050 연구소 옐로 설립…쇼핑 분석
구매 과정 추적·분석해 상품·서비스 연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라포랩스가 운영하는 4050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퀸잇이 지난 5월 4050 연구소 ‘옐로(YELO)’를 설립해 효과를 보고 있다. 고객 일상과 구매 선택의 배경을 분석하고, 이를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면서다.
3일 퀸잇에 따르면 옐로는 출범 5개월 만인 지난달 처음으로 외부 리포트 ‘익숙한 것을 다시 보다’를 발간했다. 리포트는 45~59세 여성 447명에게 이용하고 싶은 상품 탐색 방식을 물었다. ‘세탁과 관리가 쉬운 옷’이란 답변이 30.4%로 가장 많이 꼽혔지만, ‘면·린넨·울 등 소재명으로 찾기’는 2.9%에 그쳤다. 오래 입어도 형태가 유지되거나 보풀이 적은 옷을 찾고 싶다는 응답도 상위에 올랐다.
9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에서는 같은 혼방 소재를 보고도 서로 다른 기억을 떠올렸다. 한 사람은 보풀이 생겼던 옷을, 다른 사람은 부드럽게 몸에 닿았던 촉감을 이야기했다. 울 함량을 확인하면서 세탁과 관리에 들 수고를 예상하기도 했다. 옐로는 이를 두고 “4050은 옷을 사기 전에 이미 입어 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는 고객이 소재 정보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보여준다. 몸에 닿았을 때 편안할지, 세탁한 뒤에도 모양이 유지될지, 관리에 얼마나 손이 갈지를 미리 가늠하려는 것이다. 옐로가 연구하려는 것은 구매 내역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고객의 생각과 경험이다. 같은 4050 여성이라도 취향과 생활 방식이 다른 만큼 구매 배경에 주목한다.
옐로는 상품을 고르는 기준과 함께 상품을 처음 접한 뒤 구매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도 살폈다. 올해 7~8월에는 4050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쇼핑 경험을 기록하는 ‘쇼핑 다이어리’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관심 상품의 실제 구매 과정에는 자신을 잘 아는 지인이나 취향이 비슷한 모임의 추천이 영향을 미쳤다. 누구의 추천을 믿는지는 상품군과 상황에 따라 달랐다. 의류는 직접 판단하지만 뷰티나 건강기능식품은 비슷한 연배의 셀럽을 신뢰했다.
퀸잇은 지난 5월 옐로 설립 이후 16건의 리서치를 마쳤다. 퀸잇 고객 738명을 대상으로 고객 유형을 파악하는 정기 설문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얻은 고객 이해는 퀸잇 운영에 쓰인다.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확인한 수요와 퀸잇의 실제 판매 현황을 함께 살펴 어떤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육성할지 판단한다. 상품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과 홈 화면 구성, 마케팅 매체 선택에도 연구 결과를 반영한다. 소재 연구에서 확인한 촉감·두께·세탁 방법 등의 정보는 앞으로 상품 설명과 콘텐츠 기획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퀸잇은 정기 설문과 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이어가며 고객 이해를 축적하고, 연구 결과를 입점 브랜드에도 공유해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 쓰이도록 할 계획이다. 퀸잇 관계자는 “4050 소비자들이 무엇을 구매하는지에서 출발해 그 상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하는지까지 살피며, 일상에서 찾은 쇼핑의 단서를 퀸잇의 상품 구성과 서비스에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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