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고. 하지만 ‘지지율 4% 대통령’을 향한 시민들의 촛불은 달랐다.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 횃불이 됐다. 지난 3일 서울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뜨거운 촛불을 들었다.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이날 서울 170만명 포함, 전국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232만명이 운집해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계총수들과 관련 증인들은 결이 달랐다. 한결같이 “모르겠다. 기억 안 난다. 죄송하다”며 민심과 동떨어진 목소리를 냈다.
역사는 이들을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기억할 것이다. 또 민심은 계속 보여줄 것이다. 촛불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는 것을.
사진·글=박해묵 기자/
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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