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일 대선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3당의 반응도 엇갈린다. 민주당은 반 총장 공세에 나섰고, 새누리당은 ‘반 총장 띄우기’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조용하다.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지만,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는 와중에 반 총장이 제3지대로 향하리란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당으로선 아군, 적군 어느 쪽으로도 반 총장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19일 당 논평을 통해 반 총장의 최근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닮아가는 반 총장의 유체이탈 화법’이란 제목으로 “친박 대권주자로 불린 반 총장이 ‘국가 리더십에 대한 믿음을 배반당했다’며 박 대통령 때리기에 나섰다. 국면에 따라 재빨리 입장을 바꾸는 걸 보니 ‘기름장어’란 별명이 허투가 아닌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과 대일 굴욕외교를 침이 마르게 칭찬했던 분이고 한일 위안부 협상마저 적극 지지했다”며 “일평생 양지를 좇아 노무현 정부에서 입신양명하고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에 영합했다”고 꼬집었다.
기 대변인은 “반 사무총장의 모습을 보면 노회한 정치 9단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제 간은 그만 보시고 정체를 드러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반 총장 귀국을 목전에 두고 ‘반 총장 띄우기’에 나선 흐름이다.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 “이념적으론 반 총장이 보수가 맞다”며 “나라가 어떻게 운영돼야 선진국이 될지 가장 넓은 눈으로 세상을 본 인물이다. 그런 시각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큰 의리만을 생각해서 더 넒은 눈과 가슴으로 새누리당 구성원이 자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 영입을 위해 새누리당이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반 총장은 친박계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대선 후보로 오르내린 인물이다. 반 총장이 박근혜 정부와 선 긋기에 나섰지만, 유력한 대권 후보가 없는 여권으로선 반 총장 카드를 배제하기 힘들다.
반 총장이 연일 대선에 민감한 발언을 쏟아내는 와중에도 국민의당은 조용하다. 최근 국정 분위기에 따라 반 총장이 여권을 선택하지 않으리란 분석이 일면서다. 반 총장은 제3지대를 표방하는 국민의당에도 매력적인 카드다. 일각에선 반 총장과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독자적으로 그룹을 구축해 제3지대를 형성하면 대주주로 들어올 것”이라며 “안 전 대표도 국민의당 자체로 제3지대로 들어가면 대주주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제3지대 대표성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반ㆍ안 연대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이 반 총장을 두고 입장 표명 없이 침묵 모드를 지키는 건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을 배제할 수도, 적극 수용하기도 애매한 입장에서 일단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아끼는 국민의당이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