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유은수 기자]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20일에도 야3당 방문을 강행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역시 야권은 정 원내대표 회동을 거부했다. 금주 ‘냉각기’를 거쳐 차주부터 회동하겠다고 야권이 밝혔지만, ‘문전박대’를 예고했음에도 이틀 연속 방문을 강행한 정 원내대표다. 야권에선 정 원내대표가 의도적으로 문전박대를 연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당과 만나는 걸 사전에 조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정재 대변인은 “원내대표가 방문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고 마땅하다고 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야3당) 방문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역시 야권은 회동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6분에 정의당ㆍ국민의당ㆍ더불어민주당 순으로 방문을 시작했으나 야3당이 모두 이를 거절했고, 결국 6분여만에 ‘문전박대 해프닝’은 끝났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본회의장에서 재차 회동을 추진한다. 그는 “본회의장에선 문이 없으니까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건 (야당도) 막을 수 없겠다”고 밝혔다.

야3당은 일단 금주까진 ‘냉각기’를 갖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친박계 지도부가 선임된 만큼 촛불민심을 감안, 일정한 냉각기를 갖겠다는 차원에서다. 야권은 차주(次週)부턴 여야 회동을 실시, 여야정협의체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야권은 차주부터 대화를 재개하기로 정리한 상태에서 굳이 금주 내 방문을 강행, 정 원내대표가 ‘문전박대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몇시에 찾아오겠다는 연락도 없이 그냥 와서 안 받아주니 가시더라”며 “일주일만 냉각기를 갖자고 했는데 굳이 와서 야당에 수모를 당하는 모습을 일부러 연출하는 걸 보고 결례란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야권은 금주 회동을 거부하면서 친박계가 재집권한 새누리당에 거부 의사를 표현하고, 정 원내대표는 금주 회동을 강행하며 야권에 밀리는 여권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새누리당이 분당 위기에 직면한 상태에서 야권과의 갈등을 부각, 당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포석도 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