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양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기 수색작업이 3개월여만에 민간 주도로 넘어간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말레이시아와 중국, 호주 정부가 호주 퍼스 인근 인도양 6만㎢의 면적을 수색할 민간업체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간 업체 투입 어떻게 이뤄지나=민간업체가 주도할 수색 작업은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선정된 업체는 수색에 필요한 배와 인력을 모으고 수색 장비를 갖춰야 한다. 수색에 요구되는 기본 정보들이 제공되며 업체 스스로 수색 전략과 예산을 짤 수 있다.
지난달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수색 지역 확대에 따라 수색에 약 6000만호주달러(약 568억6440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WSJ은 해저 지형도 제작 등의 작업은 민간업체가 담당하는 것이 비용이 덜하다는 한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지난 6일 워런 트러스 호주 교통장관은 3개국 대표자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수색하고자 하는 해저 구역의 대부분은 지금까지 한 번도 지도가 만들어진 적이 없는 곳”이라며 “우리가 해당 구역의 해저를 이해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간업체를 통해 장비 확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수색 당국의 설명이다.
트러스 장관은 “다음 단계의 해저수색에 필요한 장비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얼마 없으며 대부분 민간업체가 갖고 있다”며 “당국은 민간업체와 협력해 이 장비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상태”라고 말했다.
수색 당국은 심해지형도 제작을 위해 심해탐사선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탐사선은 중국의 주커전호와 함께 지도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의 수색은 항공기와 선박을 이용한 수색은 중단되고, 해저 수색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작업은 3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에서 위성업체 인마샛과 정보를 재분석해 수색범위를 좁히고 2단계에서는 해저 측량을 통해 해저지형도를 제작한다. 3단계에서는 무인 잠수정이나 수색장비를 통해 해저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수색, 그동안 어떻게 이뤄졌나=지난 3월8일 MH370기의 실종 이후 수색 당국은 4단계에 걸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첫 이틀 동안엔 34대의 항공기와 40척의 배가 투입됐다.
17일에는 11개 국가가 실종기 찾기에 뛰어들었고 인도양 남부로 탐색 지역을 변경하기 전까지 최대 26개 국가가 수색에 동참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프랑스, 인도, 일본, 러시아, 미국, 영국, 태국, 대만 등이 선박과 항공기를 보내 60여대의 선박, 50여대의 항공기가 수색을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 등 각국의 인공위성 수십 대가 사라진 항공기의 잔해 찾기에 나섰다. 세계 최고의 수중 음파 탐지 능력을 갖춘 영국 해군의 타이어리스호, 해양조사선 HMS 에코호도 파견됐다.
이밖에 해저 6000m까지 잠수가 가능한 수중음파탐지기(TPL), 미 해군이 지원한 무인 잠수정 블루핀 21도 투입됐다. 블루핀 21은 4.5노트의 속력으로 최대 4500m심해에까지 내려가 초음파 신호를 찾을 수 있고 고해상도 영상을 전송할 수도 있다. 이 장비는 기술적인 문제로 잠시 투입이 중단됐으나 최근 다시 수색에 재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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