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서울 강남과 서초로 가장 많은 선물세트가 배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강남ㆍ서초구에 명절 선물을 ‘받을 만한’ 인구가 많다는 얘기다. 경기 분당과 일산 역시 많은 배송을 받은 지역으로 밝혀졌다.
설 선물은 ‘인서울’로 가장 많이 배송됐다. 31일 롯데백화점 분당배송센터에서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설 선물 세트를 배송한 결과에 따르면, 배송지는 서울 59.3%, 경기권 34.9%를 차지했다. 인천은 5.8%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명절기간 배송물량 중 절반이 넘는 설 선물이 서울 시내로 배송된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거주밀집 지역보다도 부유층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으니 많은 양의 배송을 받는 것”이라며 “매년 경기권으로도 배송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에서는 특히 강남과 서초가 뜨거웠다. 서울권 배송지를 구별로 나눠보면, 서울 강남구가 8.2%, 서초구가 6.0%, 송파구가 5.7%를 기록하는 등 이른바 ‘강남 3구’로 가장 많은 설 선물이 배송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선물을 ‘주는’ 입장의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많이 산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라며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비교적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인구의 거주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영란법 시행과 불황의 여파에도 백화점에서 한정 수량만 선보인 수백만원대 선물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리며 완판행진을 이어간 것도 같은 결과와 관련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에 서울권에선 금천구가 0.7%, 강북구가 0.8%대의 비율을 보여 가장 적은 양의 설 선물 배송이 이뤄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권에선 분당과 일산이 두드러졌다. 경기권을 구별로 나눠보면, 성남 분당구가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고양시 일산구가 3.4%로 그 뒤를 이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일산과 분당은 기존에 서울지역이 아닌 경기권에서 가장 많은 가구들이 주거하고 있는 곳”이라며 “그만큼 선물세트를 배송 받는 주소가 양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천 동구와 중구, 그리고 용인 처인구가 0.1%로 가장 낮은 비율의 배송을 기록했다.
구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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