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의 시청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멜로 하나 없는데다 시청자의 두뇌 플레이가 필요하고, 더구나 요즘들어 일부 시청자들은 고구마 진행이라고 하는데도 시청률이 20%에 육박한다. 여기서 시청 패턴의 변화가 읽혀진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가 기억 상실이란 최악 상황에서 벌이는 투쟁과 복수극이다. 이런 장르물은 ‘미드’(미국 드라마)에 많았고 우리 시청자에게는 잘 안먹힐 때도 더러 있었다. 마니아들이 주로 봤다. 하지만 20%에 가까운 시청률은 마니아만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수치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과 ‘김과장’의 인기의 큰 축은 사이다 전개에 있다. 반면 ‘피고인‘은 진실을 밝혀줄 고동윤 수사관이 죽어가는 등 고구마로 여겨지는 과정을 지나고 있다. 물론 나중에 보여줄 사이다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그 과정을 바라보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세련되고 지적인 시청층이 광범위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방증이다.
시청자들이 큰 틀에서의 ‘피고인’의 서사(의 궁금증)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다. 지성이 과연 자기 아내와 딸을 죽였을까? 그렇다면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이며 지성은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어떻게 복수극을 벌일지를 기대한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지성의 열연과 부성애(가족애) 코드가 잘 먹히고 있다. 서은혜 변호사를 연기하는 권유리의 연기가 겉도는 등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장르물의 기대는 저버리지 않고 있다. 사건 전개 과정과 추리를 즐기는 수준 높은 시청자들이 ‘피고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wp@heraldcorp.com
![“사진이 없었다면 서도호의 집도 없었다”…AI시대의 디자인은?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4/news-p.v1.20261002.0ffbb86d3e9e46a58a4b86f42aba2be4_T1.jpg?type=h&h=240)
![“오토바이보다 느려도 볼트에 열광”…AI 시대, ‘인간의 노력’ 가치 커진다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3/news-p.v1.20261002.e1f12514a5e946e0a336430f2fab6c95_T1.jpg?type=h&h=240)
![윤경식 “AI가 지식 다 가진 시대…비워야 창의력 들어선다”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2/news-p.v1.20261002.31b39d45dcbb4a0085513b0578901f2a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