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10% 넘겨 호조세 -커피ㆍ치즈ㆍ디저트 잇단 히트 -올해 1조 매출 넘길지 업계주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2년 만에 역성장세를 벗어났다. 지난해 내놓은 신제품을 연달아 히트시키고 방문판매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빛을 본 결과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의 매출액은 9805억원이었다. 지난 2013년(9925억원) 이후 최고 성적으로 영업이익은 1037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한국야쿠르트가 올해 1조원 클럽에 재가입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08년 매출 1조152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라면ㆍ음료 사업부를 별도법인 ‘팔도’로 분할하면서 ‘1조 클럽’에서 제외된 바 있다.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의 실적 성장은 신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며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콜드브루, 치즈, 얼려먹는 야쿠르트 등을 차례로 내놓으며 2030 젊은층의 호응을 얻었고 이들이 SNS에 ‘득템샷’을 올리는것이 일종의 놀이처럼 번졌다. 이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고 기업 이미지도 한층 젊어졌다.

지난해 2월 프랑스 기업 ‘벨’과 손잡고 내놓은 ‘끼리’ 치즈는 원료의 신선함과 합리적 가격으로 고객을 사로 잡았다. ‘끼리’ 치즈는 출시 1년만에 누적 판매수량 250만개, 누적 판매액 120억원을 돌파했다.

3월에는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로 커피시장에 뛰어들었다. 포화상태인 커피 시장서 찰스 바빈스키(2015 미국 바리스타 우승자)를 내세워 정통 커피라는 전문성을 강조했다. 콜드브루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약 1700만개가 판매되며 누적판매금액 약 360억원을 기록했다.

4월 출시한 ‘얼려먹는 야쿠르트’ 역시 통했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추억을 제품개발에 적극 반영했고 이는 고객의 취향을 저격해 지난해만 180억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야쿠르트 고유의 유통채널인 ‘야쿠르트 아줌마’(방문판매)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로스팅 후 10일 동안만 판매할 수 있는 콜드브루나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모두 방판이기 때문에 출시할 수 있었던 제품이다. 여기에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제품 특성 등을 먼저 소개해 입소문을 낸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모바일앱, 신형 전동카트 등도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매출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야쿠르트 아줌마와 젊은층의 대면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한국야쿠르트 모바일앱 다운로드는 8만여건으로 전년보다 6배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3만여건에 달한다. 온라인 주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37.1% 증가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다.

올 1월에는 마스크팩 시장에 진출했다. 2005년 출시된 냉장유통 야채주스 ‘하루야채’ 브랜드를 그대로 차용해 건강하고 신선한 느낌을 살렸다. 2월에는 오리온과 함께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마켓오 디저트’를 출시했다. 이탈리아 리얼 초콜릿, 벨기에산 버터, 호주산 타투라 크림 치즈 등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제품 기획 및 생산은 오리온에서 담당하고 판매는 한국야쿠르트가 맡았다.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라인은 라떼로 확장했다. 지난달 출시 1주년을 맞아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마카다미아 라떼’ ‘다크’ 등 2종을 출시했다. 14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콜드브루 제품 판매량이 한달 전과 비교해 104% 증가하며 라떼 열풍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당 줄이기 캠페인도 진화하는 중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당 줄이기 캠페인 2단계로 연내 액상 발효유 전제품을 식물 유래 당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발효유 시장은 저출산 기조와 내수 경기 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메가 브랜드 탄생은 불황을 이기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한국야쿠르트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한 전략이 성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