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은 ‘찬음식’과 ‘위생’에 각별 -온라인은 ‘밀려오는 주문’에 쉴틈없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금은 CU 프레시 타임(CU Fresh Time)’입니다.”

4일 오전 1시, 서울의 CU 매장에 유통기한 점검을 알리는 안내 멘트가 흘러나왔다. 근무자는 이내 도시락 상품코너로 달려가 제품의 유통기한을 검사했다. 편의점 간편식의 유통기한 마감 시간은 보통 오전 2시다. 1시간 전인 오전 1시경 점포에서는 유통기한 검사가 안내된다. 안주류 매출이 주로 발생하는 오후 11시께에는 냉장안주의 유통기한을 체크하는 안내 문구가 매장에 퍼진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업계는 안전 먹거리 관리를 위해 최소 하루 네 차례 POS 스크린으로 식품 안전 준수가 안내한다”며 “여름에는 더욱 각별히 안전에 신경쓰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혹서기를 맞아 ‘안전’과 ‘찬 음식’ 두 가지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업체들은 ‘혹여나 상품이 상할까’ 안전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 또 찬음식에 대한 할인 이벤트를 마련해 매출을 올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7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0.6도로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네번째로 높았다. 평균기온 역시 26.4도로 평년(24.5도)보다 1.9도 상승했다. 전국 평균 폭염일 수도 6.4일로 평년(3.9일)보다 2.5일 많았다. 폭염이 지속된 지난 한 달 동안에는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 역시 기승을 부렸다.

이날 CU에 따르면 열대야가 찾아온 지난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맥주는 32.2%, 얼음과 아이스드링크도 각가 29.5%와 27.8% 신장했다. 수십년만의 더위라던 지난해보다 더 덥다는 올해 여름에는 편의점의 찬 음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편의점 ‘365플러스’에 따르면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의 야간(밤 10시~익일 새벽 4시)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야간 시간대에 가장 눈에 띄게 판매가 증가한 상품은 단연 ‘얼음’이었다. 봉지얼음(1kg) 의 경우 전월 대비 46.2% 증가했으며, 컵 얼음도 11.8% 높아졌다. 빙과류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의 판매는 전월 대비 7.1% 상승했다. 특히 팥빙수 제품군은 전월 대비 무려 138.5% 증가하며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맥주 판매도 전월 대비 19.1% 증가했다.

3일 인근에 위치한 대형마트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고객들이 더운 여름날 대형마트를 찾았다. 마트에 넉넉하게 진열된 카트가 일부 매장에서는 동이 날 정도로 손님이 많다. 수박과 맥주 등 상품은 소비자들이 퇴근하는 시간대인 오후 6시~9시께 판매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날 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서는 수박판매가 한창이었다. 상품을 기존가 대비 10%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고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 각 대형마트들은 본사 지침 외 각 점포 재량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여름이면 얼음이나 수박 등 수요가 많은 상품을 할인해 판매하곤 한다.

일선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들을 맞기 위해 다양한 신선식품의 위생을 위해 신경쓰는 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더운 날에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김밥에 계란을 넣지 않고, 간장게장도 판매하지 않는다”면서 “원래도 위생관리에 신경쓰지만, 더운 여름날에는 더욱 꼼꼼히 신경쓰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더운 여름날을 맞아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많은 고객들이 무더위 속에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 상품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 물류센터는 소비자들이 주문한 많은 상품들로 북적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이 취급하는 신선식품들은 최근들어 매출액이 월평균 80%씩 성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송파구 장지동 물류센터 직원들은 몰려오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쉴틈이 없다.

물류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민 티몬 물류기획실 실장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티몬 앱을 통해 모바일 장보기를 하는 고객이 늘어난 덕분에 물류센터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수박과 같은 계절 과일 더운날씨 탓에 ‘금값’으로 오른 오이 등 채소류 주문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