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법적 대응 검토, 선택약정 할인 25% 유예 가능성도 -갤노트8, V30 등 프리미엄폰 소비자 “구매시기 미루자” -조기 출시, 시장 선점 효과 ‘무색’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정부의 ‘선택약정 할인율 25% 인상안’에 대해 이동통신사가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폰 신제품 출시 타이밍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도입에 진통을 겪고 있는 약정할인율 인상(20→25%)안이 확정될 때까지 소비자들이 신제품 구매 시기를 미룰 가능성이 있어서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9월 초 시행이 예상됐던 선택약정 할인율 25% 인상이 이통사의 반발로 도입이 지연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 스미트폰 출시 시기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최근 삼성전자는 당초 9월 세계가전박람회(IFA)에서 갤노트8을 공개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공개 시기를 이달 23일로 앞당겼다.

LG전자의 ‘V30’도 일정을 앞당겨 IFA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이전 제품들인 V10과 V20과 비교하면 이는 최대 한 달 가량 앞선 것이다.

하지만 선택 약정 할인율 상향을 둘러싼 정부와 이통사 간 대립이 고조되면서 ‘갤럭시노트8’, ‘V30’ 등 하반기 신제품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은 구매 시기를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택 약정 25%가 기존 가입자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상황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특히 선택 약정 비중이 70~80%를 차지하는 프리미엄폰의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시기 선택은 더욱 신중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시장 안팎에서는 제조사들의 조기 출시 효과가 미미해 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9월말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 ‘아이폰8’의 등장에 앞서, 조기 선점 효과를 기대했던 국내 제조사들은 ‘속도전’ 효과가 무색해 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은 출시 초반에 판매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오히려 초반에 구입을 미루는 소비자가 많아질 수 있다“며 ”프리미엄폰은 특히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비중이 큰 제품이어서 소비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