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올해들어 줄곧 부진하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월 판매실적이 지난달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랜저, 스팅어, G4렉스턴, 코나, 스토닉, G70 등 지난해말 이후 잇따라 출시된 신차들이 내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고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ㆍTHAAD) 갈등 여파가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는 10일 현대ㆍ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지엠(GM) 등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한국GM을 제외한 4개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40만995대, 25만2254대로 1년 전보다 각각 3.5%, 7.1% 증가했고 쌍용차(1만3168대)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8.4% 증가했다. 특히 르노삼성(2만6182대)의 경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1만3557대)보다 93.1% 급격히 급증했다. 한국GM(4만264대)만 판매량이 감소해10.7% 줄었다.
이러한 매출 호조엔 ‘신차 효과’가 돋보였다. 지난해 말 선보인 현대차 ‘그랜저’는 한 달간 1만2283대나 팔리며 지난 8월 파업 등의 영향으로 끊겼던 ‘월 1만대 판매’ 추세를 회복했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중형차 제네시스 G70은 출고 대수로는 386대가 판매됐지만, 이미 출시 7일 만에 계약 건수가 3000대를 넘어섰다.
기아차 쏘렌토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한 달동안 1만16대가 판매됐다. 또 7월 현대차가 출시한 소형 SUV 코나도 5386대의 판매량을 올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쌍용차 역시 각각 5월과 7월에 내놓은 ‘G4렉스턴’과 ‘티볼리 아머’ 등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8% 이상 늘었다. 이로써 쌍용차는 창사 이래 처음 한국GM과 르노삼성을 제치고 현대ㆍ기아차에 이어 내수판매 3위 자리에 올랐다. 르노삼성의 QM6도 지난달 총 판매량이 2468대로 8월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한편에선 지난해 9월 추석 연휴와 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판매실적 호조를 두고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도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연휴, 파업 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있었기 때문에 비교 기준이 낮은 ‘기저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구나 해외의 경우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est1002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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