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딥체인지’ 앞장 김준·박정호·장동현 3인 주목 주력계열사 공격경영 돋보여
SK그룹이 올들어 연일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최태원 회장(57)의 경영 화두인 ‘딥체인지(Deep Change)’를 구현하는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경영상 여건으로 다소 수세적인 경영을 하는 가운데 SK는 역으로 도시바 메모리 부문 인수전 등의 굵직한 투자건을 성사시키며 미래를 도모하고 있어 최 회장과 이들 CEO들의 ‘젊고 과감한 리더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그룹의 잇따른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은 김준(56)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54) SK텔레콤 사장, 장동현(54) SK(주) 사장 등이 꼽힌다. 이들은 모두 1960년대생, 50대의 젊은 CEO들이다. 작년 연말 인사 때 지금의 자리로 옮겨 SK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1일 김준 사장이 이끄는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을 통해 미국 다우의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올초 4225억원을 들여 다우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한 뒤 두 번째 성사된 글로벌 화학사업 M&A이다.
김 사장은 정유가 본업인 SK이노베이션을 배터리-화학 중심의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화시키는 포트폴리오 대전환 작업을 이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내내 두 자릿수의 M&A 매물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와 협상을 계속해오고 있어 앞으로도 대형 M&A 발표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 사장은 물가연동 임금인상 원칙 합의 등 노사 화합 모델에서도 ‘딥체인지 전도사’로 통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M&A 전문가로, 그룹의 명운을 건 도시바 메모리 부문 지분 인수 건에서 최 회장을 밀착 보좌하며 주도적인 활약을 했다. 박 사장은 SK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 인수 공로를 인정받아 SK 수펙스(SUPEX) 추구대상을 수상하며 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된다.
장동현 사장이 이끄는 SK(주)도 올들어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천명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SK(주)는 올초 LG실트론(현 SK실트론) 인수를 시작으로 다국적 제약회사 BMS의 아일랜드 생산공장 인수, 중국 2위 물류회사 ESR 지분 인수, 미국 1위 카셰어링 업체 투로(TURO) 지분 인수 쉴틈없는 투자 행보를 벌여오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달엔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을 직접 찾아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며 활동반경도 넓혔다.
SK그룹 사정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작년말 세대교체 단행 후 주력 계열사에 젊은 CEO들을 앉히고 힘을 실어주자 이들이 자신감있게 투자를 집행하고 변화를 이끄는 것 같다”며 “최 회장의 젊은 용병술이 ‘딥체인지’의 성공을 이뤄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