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ㆍ박혜림 기자] 광역버스 입석금지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6일 오전, 서울로 출근하는 인천, 경기 일대의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렸다. 10여 대의 버스가 눈 앞에서 그냥 지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버스 정류장에서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40분 이상 광역버스를 기다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입석금지 시행 첫날부터 입석을 강행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국토교통부는 16일부터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3개 지자체에 광역버스 입석금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로 인한 출퇴근길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로 향하는 158대 등 수도권 노선에 직행버스 188대를 추가로 투입했다. 또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는 버스를 집중 배차해 배차 간격을 10분 가량 줄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시행 첫날 제도는 계획처럼 순조롭지 못했다. 평소처럼 집에서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은 보통 5~6대의 버스를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이미 출발지에서부터 좌석이 꽉 찬 탓에 더 이상 승객을 태울 수 없어 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 것이다.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경기도와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들이 16일부터 입석이 금지되고 좌석제가 실시된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버스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스기사에게 빈자리를 묻고 있다. 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경기도와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들이 16일부터 입석이 금지되고 좌석제가 실시된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버스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스기사에게 빈자리를 묻고 있다. 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경기도와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들이 16일부터 입석이 금지되고 좌석제가 실시된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버스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스기사에게 빈자리를 묻고 있다. 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경기도와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들이 16일부터 입석이 금지되고 좌석제가 실시된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버스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스기사에게 빈자리를 묻고 있다. 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경기도와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들이 16일부터 입석이 금지되고 좌석제가 실시된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버스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스기사에게 빈자리를 묻고 있다. 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경기도와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들이 16일부터 입석이 금지되고 좌석제가 실시된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버스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스기사에게 빈자리를 묻고 있다. mook@heraldcorp.com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시민 신승현(32) 씨는 “첫날이라 평소보다 20분가량 일찍 나왔는데도 벌써 40분째 기다리고 있다”며 “차고지에서부터 기다리라는 말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버스기사들이 항의하는 승객들 때문에 아예 입석금지를 포기하고 운행하기도 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시민 서은미(28ㆍ여) 씨는 “입석금지라고 들었는데 광역버스가 꽉 찬 채 도착했다”며 “제도 시행이 무의미한 것 같다”고 했다.

광역버스가 혼잡할 것을 예상한 일부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경기도 분당선 등 일부 지하철 노선도 혼선을 빚었다. 시민들은 “광역버스 입석금지 제도의 도입 취지는 이해하지만 증차한 버스 숫자가 적어서 오히려 더욱 불편하다”며 “2층버스 등 대안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