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2011년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태를 겪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인근 원숭이들이 방사능 노출 지표가 될 수도 있을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은 후쿠시마 지역 원숭이들의 체내 세슘 농도를 측정해 생존에 적합한 환경인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은 2011년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어 방사능 물질이 상당량 유출됐다.
방사능 유출로 후쿠시마 원숭이들은 북부지역 원숭이들에 비해 혈구세포 수가 적고 체내 세슘 수준이 높다. 연구진들은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에서 70㎞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61마리의 원숭이를 대상으로 일본 북부 시모키타반도 원숭이 31마리와 비교해 연구했다.
연구결과 후쿠시마 원숭이들의 근육에서 방사능 세슘이 발견됐고 킬로그램당 78~1778베크렐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모키타 원숭이들에게선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백혈구 및 적혈구 수도 적었으며 이는 질병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생물학자인 팀 무쏘는 “이들의 연구결과가 체르노빌 인근에 사는 어린이들의 적혈구세포와 헤모글로빈 양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후쿠시마시에서 사는 원숭이들로부터 볼 수 있는 사실은 잠재적으로 우리 인간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원숭이들의 생존 오염 수준과 인간이 생존하는 오염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결과는 과학잡지 과학보고서(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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