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1위’ 배민 라이더스 27일부터 배달료 인상 -최저임금발 배달료 인상 잇따라…배달료 4000원 시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최저임금이 올초 16.4% 오른데 이어 내년에도 두자릿대 인상률이 예고되면서 주문 음식 배달료가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음식 배달료만 최대 4000원에 달해 ‘배보다 배꼽’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000원 안팎이었던 배달 수수료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평균 300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년에 최저임금을 또 10.9%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일부 배달 대행업체들은 기사 임금 상승 원인을 들어 배달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자사 서비스인 ‘배민 라이더스’의 배달료를 300~1000원 조건부 인상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굳은 날씨에 주문이 집중적으로 몰리면 기사들이 배달을 기피해 배달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배달기사 처우 개선을 목적으로 배달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 대행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배달기사들이 배달 수수료를 올려달라는 강한 요구가 있는 것도 한몫 한다”고 했다.
배민 라이더스는 배달기사를 통해 지역 내 맛집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개인 음식점에서 배달원을 상시 고용하는 대신 주문이 들어오면 배민 라이더스의 라이더가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배민라이더스 배달료는 현재 평균 2900원 가량이지만 이번 인상이 적용되면 배달료가 최대 4000원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민 라이더스를 이용하는 한 소비자는 “배달료가 자장면 한그릇 값이 됐다”며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배보다 배꼽’격”이라고 했다.
최저임금발 배달료 상승은 전 외식업계로 퍼지고 있다. 가장 많은 주문음식인 치킨은 벌써부터 ‘배달료 유료화 시대’가 열렸다.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교촌치킨은 지난 5월부터 모든 가맹점에 배달료 2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BBQ나 BHC, 네네치킨 등 다수의 치킨브랜드 가맹점들이 본사 차원에서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배달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를 필두로 KFC, 맥도날드, 버거킹 등은 지난 3월부터 제품 별로 매겨지는 배달 수수료를 100~200원씩 올렸다. 이들은 배달료를 주문 한 건이 아닌 주문에 포함된 제품마다 매기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내년 최저임금이 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식업계가 배달료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어 배달료 인상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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