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R&D 협력사 테크데이’에서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관계자들이 신기술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교환하고 있다.
작년 11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R&D 협력사 테크데이’에서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관계자들이 신기술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교환하고 있다.

상생기금 상반기 집행 완료 1개 협력사 평균 4000만원 규모 해외진출·고용지원도 큰 효과

현대차그룹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2ㆍ3차 중소 부품협력사를 지원하는 상생협력기금의 상반기 집행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초 출연한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은 1290여개 영세한 2ㆍ3차 부품협력사에 지원됐다. 협력사 1곳 당 평균 4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지원은 최근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기 속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호소해온 2ㆍ3차 중소 부품협력사에게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다.

특히 직접 거래관계가 없는 2ㆍ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 및 규모를 확대한 것은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일부 1차 협력사가 2ㆍ3차 협력사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강요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해서도 적절한 계도와 교육,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1차 협력사 외 5000곳에 달하는 2ㆍ3차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대폭 늘린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원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번에 집행된 상생협력기금도 선순환형 동반 성장 지원 사업 중 하나로, 대중소협력재단 및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지원 대상을 모집하고 기업 규모와 재무상태 등에 따른 공정한 선발 과정을 거쳐 기금을 집행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상생협력기금 외에도 2ㆍ3차 중소 부품협력사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신규 조성해 회사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저리 대출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시중 금리 대비 약 2%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되는 상생 펀드는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현재 600억원 가량이 대출됐다.

직접적인 경영자금 지원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육성 차원에서 해외 진출이나 고용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올 4월 협력사들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2ㆍ3차 부품협력사 전용 채용박람회를 안산과 울산에서 두차례에 걸쳐 시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수출마케팅 지원 사업도 전개해 올해 내 총 50여개 2ㆍ3차사의 해외 부품전시회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8월말 러시아에서 열린 ‘모스크바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는 10여개 2ㆍ3차 협력사가 참가했고, 향후 인천 송도와 중국 상해, 이집트 카이로 등에서 예정된 국제 부품 전시회 참가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1차 협력사와 2ㆍ3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협약 체결을 권유하고 이에 대한 이행 실적 평가 등을 통해 동반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정부기관을 통해 불공정 행위가 적발된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자체 제재 규정에 따라 처리하고, 표준하도급 계약서 도입, 일정 정도의 하도급 대금 현금 지급, 대금지급조건 개선 등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투명한 거래 관행 정착을 적극 권유하고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