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클수록’ 기록적 청약경쟁 값은 싼데 희소성은 높아 시세도 껑충...소형 압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난달 20일 진행됐던 대구시 ‘메가시티 태왕아너스’ 아파트 1순위 청약에는 582가구 모집에 1만4433명이 몰려 평균 24.8대1로 마감됐다. 7가구가 분양 대상이었던 가장 큰 117.59㎡(이하 전용면적)에 대구지역에서만 1449명이 청약해 가장 높은 2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인 77.97㎡엔 99가구 모집에 1215명 지원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쟁률(12.27대1)을 보였다.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에서 대형(135㎡이상) 아파트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분양 단지마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되는 건 대부분 대형이나 중대형(102~135㎡)이다. 매매시장에선 대형이 중형(85~102㎡)은 물론 소형(60㎡ 이하), 중소형(60~85㎡) 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위축된 매매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지난 10월 부산 동래구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에는 1302가구 모집에 2만2468명이 청약해 평균 17.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에서도 역시 눈길을 끄는 건 가장 큰 주택형이었다. 11가구 모집한 114.91㎡A에만 522명이 몰리며 47.45대1로 소형이나 중소형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세종시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에서도 역시 가장 큰 158.36㎡에 80명이 몰리면서 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대형 이상 크기는 매매시장에서 다른 크기를 압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크기별 아파트 시세 변동 자료에 따르면 광주 지역 대형 아파트는 지난 11월 전년 동월 대비 7.41%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형은 2.12% 오르는 그쳤다. 대구 지역 대형 아파트도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4.96%나 뛰었다. 같은 기간 이 지역 소형은 0.73% 오르는데 그쳤다. 대전의 경우도 대형이 최근 1년간 3.07% 올랐을 때 소형은 0.79%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침체가 심각한 부산이나 울산에서 대형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기준 최근 1년간 부산에서 대형이 0.2% 하락할 때 소형은 2.9%나 떨어졌다. 낙폭이 더 큰 울산의 경우 같은 기간 대형이 0.67% 하락했지만, 소형은 6.13%나 추락했다.
분양대행사 가함의 박기정 이사는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90%가 85㎡ 이하로, 중대형 이상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중대형 이상 분양물량이 나왔던 부산, 대구, 세종 등에서 시세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인기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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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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