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한 UAE 왕세제 정상회담 앞서 화성 반도체공장 방문…이재용 부회장 모디 총리 국빈 오찬 참석 - 트럼프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정상회담, 김 위원장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 시찰 가능성 - 글로벌 기업 경쟁력 국가 간 정상회교의 지렛대로 순기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트위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트위터]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명실상부한 한국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의 글로벌 행보가 최근 부쩍 두드러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요 해외 정상들의 국빈 방문에 삼성전자의 제조 현장을 들르는 일이 주요 코스로 잡리잡는 분위기이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글로벌 리더와의 만남 또한 한층 잦아지고 있다. 경영 복귀 1년을 지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외 활동폭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른바 글로벌 핵심 기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가 간 정상 외교에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이른바 ‘경제 외교관’으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 또한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방한 첫 날인 오는 26일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 등을 방문한다.

이날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크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며, 작년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칼리파 대통령의 동생으로 UAE의 실질적인 통치자이자 차기 UAE대통령 계승자다.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나 양국 간 IT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어 이번 회동으로 약 2주 만에 재회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국빈 오찬에도 초청돼 7개월 만에 다시 모디 총리와 만나게 됐다.

이날 재계 총수 가운데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만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인도 현지 투자를 크게 늘리며 인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모디 총리 측에서 특별히 오찬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찬 참석으로 작년 7월 인도 회동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모디 총리와 만나게 됐다.

모디 총리는 작년 7월 인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인도의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부회장과 만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모두발언에서 삼성전자 공장 방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이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대통령과 총리 일행의 안내 역할을 맡게 된 것도 모디 총리 측의 참석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진행하는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삼성전자는 또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하노이에 머무는 동안 별도의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일정을 가질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다. 주요 외신들과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의 휴대폰 공장을 시찰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이 부회장의 활동을 보면 경제인을 넘어 기업 외교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층 강화되는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와 함께 재계 맏형 삼성전자의 역할 또한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