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봄철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주의 안내 -도로 건널 때 ‘서다, 보다, 걷다’ 3원칙 지키도록 교육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직장인 유모씨는 3월 첫 출근길부터 아찔한 경험을 했다. 출근 시간이 촉박해 서둘러 자가용을 몰고 나가는데 집 근처 초등학교 앞에서 갑자기 한 아이가 불쑥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다행히 급정거로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거의 부딪힐 정도였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았다면 큰 사고가 났을 것이 분명했다. 유씨는 각 학교가 개학을 한 것을 인지하고 앞으로 학교 주변에서 운전할 때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서행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3월 개학을 맞아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 보행자들의 교통사고로 인한 입원율은 겨울철에 비해 2배 정도 높아져 부모 등 주위 어른들의 교통사고 예방 안전 수칙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보행자가 지켜야할 교통사고 예방 안전 수칙을 안내한다고 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2004-2016년 보행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현황 및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수는 2004년 5만8400여명에서 2016년 5만3000여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2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자 사고로 입원한 환자수도 1만4200여명에서 38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19세 이상 성인에 비해서는 아직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5년간(2012-2016년) 연령별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환자 비율에서도 성인에 비해 어린이가 2.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보행자 사고는 봄철인 3~5월에 증가했으며 2월에 비해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하는 3월에 2.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15-17시가 36.2%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로는 도로(85.3%)였으며 특히 차도 및 횡단보도(57.8%)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강현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교통약자인 어린이는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위험이 크고 부상 시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자 보호정책과 보행자에 대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 길을 걸을 때는 보도를 이용해야 하며 보도가 없을 경우 길 안쪽으로 통행해야 한다.

- 도로를 건널 때는 항상 횡단시설을 이용하여 건너고 방어보행 3원칙(서다, 보다, 걷다)을 준수한다.

- 보행 중 주의력을 저하시키는 다른 활동은 자제한다.

- 운전자가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 날(눈, 비, 야간)에는 밝은 옷을 입어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