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당국, 林회장 압박카드 가능성”
임영록 회장의 직무정지로 KB금융이 경영공백 상태를 맞으면서 이번 사태가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회장 퇴진을 위해 전방위로 압박 중인 금융당국이 신규사업 진출을 쉽사리 인가해 줄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목전에 둔 LIG손보 인수 건을 금융당국이 임 회장 압박용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KB금융 사태가 불거진 이후에도 줄곧 LIG손보 인수에 대한 법적 하자는 없다며 LIG손보 인수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강도높은 중징계에도 임 회장이 맞선데다 또한 회장이 사퇴하더라도 생기게되는 경영공백은 또다른 변수가 됐다.
금융당국도 이 같은 분위기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B금융의 경영 공백은 LIG손보의 계열사 편입 승인심사에 심대한 하자로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현재와 같이 경영지배구조가 흐트러진 상황에서 LIG손보를 인수하면 KB금융이 이를 제대로 경영할 수 있을 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LIG손보에 대한 계열사 편입 심사는 금융위원회가 최종 결정한다. 이에 앞서 대주주인 KB지주와 LIG손보의 경영건전성, 경영상태, 인수에 따른 전반적인 사업계획의 타당성, 경영평가 결과 등의 주요 심사업무는 금감원이 수행한다. 결론적으로 승인 권한을 쥐고 있는 금융당국이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KB손해보험의 출범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 사태가 주전산기 교체작업을 둘러싼 내분 사태에서 금융당국과 임 회장간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KB금융의 각종 부대사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KB금융 경영이 정상화돼야 (LIG손보 인수건도)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LIG손보 직원들 역시 KB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지난 6월 인수경쟁 끝에 LIG손보의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돼 LIG그룹과 LIG손보의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B금융은 금융당국의 계열사 편입이 승인나는데로 오는 10월 1일부터 LIG손보를 KB손보로 이름을 바꿔 공식 출범한다는 방침이었다.
김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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