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환자 28명 중 7명 퇴원, 퇴원자 더 늘 듯

보건당국 “20명은 안정적인 상태, 1명만 산소치료 중”

퇴원자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듯”

서울의 한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모습.
서울의 한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모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 발생 수가 줄고, 퇴원자가 늘면서 코로나19가 무사히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중국의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며 앞으로의 상황은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12일 현재 확진된 환자 28명 가운데 7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국내 환자는 접촉자로 관리되다 발견되는 등 증상 초기에 확진된 사례가 많아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다. 현재까지 인공호흡기나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중증환자는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퇴원한 3명은 명지병원에서 치료받은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17번 환자(37세 남성, 한국인),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에서 치료받은 8번 환자(62세 여성, 한국인)다.

이 중 17번 환자는 확진 7일 만에 퇴원해 전체 퇴원자 중 입원기간이 가장 짧다. 17번 환자는 퇴원하면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막상 (코로나19를) 겪어보니 생각보다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다”며 “우리나라처럼 초기에 잘 대응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쉽지는 않아도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나머지 21명의 환자는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상태는 모두 안정적이어서 이 중에서도 곧 완치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1명 환자가 열이 있고, 폐렴이 진행되고 있어 산소마스크로 산소를 공급받는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어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 발견된 환자 대부분이 보건당국이 설정한 방역체계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접촉자로 분류돼 방역당국의 감시망에 있다 발견된 환자들은 조기에 발견되기에 대체로 증세가 경미하다.

6번 환자의 아들인 11번 환자(25세 남성, 한국인)는 확진 10일 만에 퇴원했고, 3번 환자의 접촉자인 28번 환자(30세 여성, 중국인)도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판정됐지만,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 없는 상태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 28명은 저희가 관리하는 방역체계 안에서 관리가 되는 환자”라며 “다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등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 발생은 주춤하고 있다. 지난 10~11일 이틀 연속 발생한 환자 수는 2000명대로 떨어졌다. 중국의 한 연구팀은 다음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오는 23일이면 '0'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