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선물회사, 지난해 당기순이익 각각 17.8%, 12.2%↑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선물회사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이 줄어든 반면,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당기순이익 4조9104억원, 전년 대비 17.8%↑=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중 증권회사 5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9104억원 으로 전년(4조1667억원) 대비 7437억원 증가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8.3%로 전년 7.7%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파생 관련 손익 등 자기매매손익은 8375억원(-18.5%)이 감소했으나, 펀드 관련 손익이 2조531억원(245.7%)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2019년중 전체 수수료수익은 9조4902억원으로, 전년 9조7160억원 대비 2258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수익 중 IB부문은 36.0%, 자산관리부문은 11.1%를 차지했다.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6.5%로, 2009년 69.2%, 2012년 60.7%, 2015년 57.9%,2018년 46.8%로 점차 감소했다.
자기매매이익은 3조6796억원으로 전년 4조5171억원 대비 감소했다.
주식관련이익은 5295억원으로 전년 178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고, 이는 전년 대비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주식평가이익이 4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16억원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
채권관련이익은 6조7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08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시중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생관련손실이 3조5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규모가 1조9456억원 증가함에 따라 자기매매 이익감소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ELS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과 상환액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ELS 등 관련 손실 규모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타자산손익은 4조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4535억원 증가했다.
외환관련손익은 2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9억원 증가, 대출관련손익은 2조6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5억원 증가, 펀드(집합투자증권)관련이익은 1조2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531억원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8조9160억원으로 전년 8조 3773억원 대비 5387억원 늘었다.
재무구조를 보면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82조6000억원으로, 전년말(438조7000억원) 대비 43조9000억원 증가했다. 주식, 채권, 펀드 등 증권 보유액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자산 규모가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420조8000억원으로, 전년말(382조2000억원) 대비 38조6000억원 증가했다.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의 증가 등 차입부채의 증가로 전년 대비 부채 규모가 증가했다. 초대형IB 발행어음은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9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자산-부채)은 61조8000억원으로, 전년말(56조6000억원)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9.1%로 전년 547.4% 대비 소폭 증가했다. 종투사(8개사)의 순자본비율은 1192.8%로 전년 대비 23.4%포인트 증가했다. 종투사 순자본비율은 순재산액(자본총계) 및 후순위차입금 등 가산항목 증가에 따른 영업용순자본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80.1%로, 전년말 682.1% 대비 소폭 감소했다.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종투사의 발행어음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기인해 종투사 등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선물회사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12.2%↑=2019년중 전체 선물회사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으로 전년 233억원 대비 28억원 증가했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46억원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ROE는 6.5%로 전년 동기 대비(6.8%) 0.3%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1581억원으로 전년(4조6102억원) 대비 1조4520억원 감소했고, 부채총액 역시 2조7249억원으로 전년(4조2348억원) 대비 1조5099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선물회사 자기자본은 4332억원으로 전년(3754억원) 대비 578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주식거래대금 감소에도 IB부문확대 및 금리 인하 기조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수수료 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IB부문, 자산관리 부문 등은 수익 다각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와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향후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금리, 주식시장 등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향후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자산 규모 증가에 대비해 부동산 금융 현황을 상시점검하고 부동산 그림자금융에 대한 종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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