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건수 증가폭 전분기比 급감

발행기업 만기상환 압력 커져

BW 행사건수는 8.8% 증가

1분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전환사채(CB) 행사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 약세로 CB 물량 주식 전환이 지연될 경우, 발행기업들의 만기상환 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1~3월) 중 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 행사건수는 682건으로 직전분기(639건) 대비 6.7% 증가했다. 다만 행사금액은 3274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주식관련사채란 발행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으로 주식으로 전환·교환 가능한 채권이다.

예탁결제원은 “국내 증권시장의 혼조세 속에서 주식관련사채 발행 기업의 1~2월 주가가 행사가격을 상회하는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CB 행사건수는 507건으로 전분기보다 5.0%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분기 (67.7%)에 비해 급감했다. 행사금액은 24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4% 줄어들었다.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CB 행사 증가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사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태인 만큼 2분기에도 CB 행사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증시 약세 지속으로 투자자들이 CB를 행사하지 않고 만기까지 채권으로 보유할 경우, 가뜩이나 자금경색 우려가 불거진 발행기업의 상환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행사건수는 전분기 대비 8.8% 증가한 160건을 기록했고, 행사금액은 250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건수 증가율은 전분기 200%에서 크게 줄었다.

교환사채(EB)는 행사건수(15건)와 금액(538억원) 모두 66.7%, 323.6% 증가세를 이어갔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