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SBS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의 9회(15일 방송)를 보면서 간접광고(PPL)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정태을(김고은)이 들고있는 휴대폰 요기요 앱이 클로즈업되면서, 태을이 “오 얘 좀 똑똑한데? 몇 번 시켰다고 이 모씨 입맛을 귀신같이 저격하네”라는 대사를 했다. 이쯤 되면 간접광고(PPL)가 아니라 직접광고 또는 홈쇼핑 같았다.
‘더 킹’은 이전에도 과도한 간접광고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이민호가 커피를 마시며 첫 맛은 풍부하고, 끝맛은 깔끔해라는 광고 카피 같은 문구가 대사로 등장했고, 김고은이 멀티밤을 바르면서, 입술과 얼굴에도 바르는 멀티밤 모르냐고 할때부터 도를 넘은 PPL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시도 때도 없이 치킨을 먹는 이민호는 실제로 치킨 모델이다. LED마스크도 인물의 감정선을 해칠 정도로 자주 등장한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더 심해진다. PPL을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방송법 시행령에는 프로그램 내용이나 구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간접광고를 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돼 있다. 하지만 이런 규정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그렇다면 시청자와 언론의 정당한 지적은 수용해야 한다. 과도한 직접광고(PPL)를 간접광고화하거나 자제하는 시늉이라도 하는 게 옳다.
연예 커뮤니티에는 ‘더킹’의 과도한 PPL때문에 드라마를 끊었다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의견을 계속 무시하고 과도한 PPL을 계속 한다는 것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이자, 제작진이 돈독에 올랐다는 해석 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더 킹’은 이제 후반부에 들어섰다. 드라마 '더킹' 책임자에게 바란다.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드라마의 맥과 흐름을 끊어놓을 정도의 과도하고도 노골적인 PPL을 방치하지 말기 바란다. 전파는 공공재이며 지상파는 그 영향력이 적지 않다. 지금의 PPL 수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할 정도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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