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화전문회사가 중기 회사채 인수

회사채 기반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중기 자금 조달

후순위 증권은 중진공이…총 회사채 규모 2000억원 예정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이 오는 22일까지 2020년 제1차 스케일업금융(P-CBO)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사업에 선정된 중기들은 회사채를 발행해 직접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총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00억원 상당이 될 예정이다.

스케일업금융은 유동화전문회사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인수,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 해도 자체 신용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들의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가 사줘서, 중소기업들이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형태다.

유동화전문회사가 중기의 회사채를 바탕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 중 선순위와 중순위 증권은 민간에 매각한다. 중진공은 후순위 증권을 매입해, 민간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앞서 2019년 스케일업 금융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9월과 12월에 114개의 중소기업을 선정, 업체당 평균 31억원 가량 회사채를 발행케 지원한 바 있다.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3536억원의 스케일업 금융을 운용했다.

올해 1차 스케일업 금융지원에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비대면(언택트) 분야의 디지털기반 산업과 자동차, 항공 등 기간산업 등을 주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일반 제조업 중 지방에 위치하는 등 여러 조건으로 인해 투자에서 소외된 중기들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신청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으로 신용평가사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인 기업이다. 업체당 지원규모는 성장성과 기술성, 매출액 기준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발행 금리는 기업의 신용평가 등급과 전환사채(CB)인지 일반사채(SB)인지 등에 따라 3~5%까지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