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전액공급방식(무제한)으로 진행됐던 한국은행의 91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규모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 한은의 무제한 RP 매입이 시행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막판 유동성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보단 단기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지만, 한은이 이같은 수요를 감안해 제도 시행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23일 한은이 실시한 RP 91일물(2020-044-091) 매입에는 총 7200억원의 자금이 응찰했고 전액 낙찰됐다.

한은이 이 제도 시행에 나선 4월 초만 해도 낙찰액이 5조원을 웃돌았다. 이후 4월 말부턴 수요가 급감하면서 5월 하순엔 무응찰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 6월 들어 응찰 수요가 점차 늘기 시작하면서 이날까지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지난 석달간 주 1회 정례 매입하는 방식으로 통해 현재까지 총 14조8800억원의 유동성을 금융기관에 공급했다.

한은은 제도 종료일까지 시한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만큼 그 전에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시장에선 무제한 RP 제도 연장 여부가 한은이 단기 금융시장 안정을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연장 없이 제도 시행을 마무리할 경우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금융 불안이 해소됐다고 보는 셈이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