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뉴욕근월물, 24.47달러…2013년 8월 이후 최고가

1주간 21.6%, 1개월간 35.7% 급등

국내 은 ETN·ETF도 강세…레버리지 상품 70%↑

안전자산 선호·통화 완화 정책 영향…당분간 강세 전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금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은도 금 못지않은 인기를 끌며 7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몸값이 뛰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최근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66달러(7.31%) 급등한 온스당 24.47달러(약 2만9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3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의 최고값이다.

은 뉴욕근월물 가격은 최근 1주간 21.6%, 1개월간 35.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9.9% 가격이 뛰었다.

은 가격은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온스당 21달러를 돌파한 후 윗선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확대된 올해 3월 18일 기록한 연저점(11.73달러) 대비 108.6%나 상승해 올해 초 가격(17.96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은 관련 상품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 은 선물 ETN(H)’는 6월 말 1만205원에서 이달 27일 1만3645원으로 33.7% 올랐고, ‘KODEX 은선물(H)’ ETF도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 레버리지 상품은 이달 들어 70% 이상 급등했다.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는 7100원에서 1만2475원으로,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는 1만1815원에서 2만665원으로 각각 75.7%, 74.9%씩 뛰어올랐다.

은 가격 상승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금속 공급에 대한 우려로 은 가격이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은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은 금과 같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며 “미국 행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 지원을 위한 연방준비제도의 포워드 가이던스, 수익률곡선통제(YCC) 등은 명목금리 상방경직성을 강화해 안전자산이자 무이자 자산인 금, 은 등 귀금속 섹터 강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금리 하방 압력은 금/은 교환비율 하락을 동반한다”며 “이 비율이 60배까지 하락 시 은 가격은 30달러 대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