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사장 사내 특별 메시지

“경영악화 변수 더 많아 첩첩산중

원가 절감·연장근무 축소안 강구

이성근(사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회사의 수주 잔량이 1년치 밖에 남지 않았다며 비상경영을 또 다시 강조했다. 이성근 사장은 지난달 말 사내 특별 CEO 메시지를 통해 “우리 회사가 처해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수주 잔량이 약 1년치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를 타개할 유일한 방법인 수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우리 앞에 결코 순탄할 수 없는 첩첩산중 행보가 예상된다”면서 “경영실적을 호전시킬 요인보다 악화시킬 변수가 더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타르 LNG선은 올해 당장 첫 호선 계약도 불확실한 장기 프로젝트고 러시아 프로젝트를 수주한다고 해도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 정도를 채우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상반기 글로벌 조선시장이 역대 최악의 발주 가뭄에 빠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사태와 국제 유가 하락, 전세계 경기 후퇴 등으로 하반기 조선 시장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락스 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척당 수주단가가 지난해 평균보다 20% 감소한 것도 향후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은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비상경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원가 절감 ▷혁신활동의 전사적 전개 ▷인력운영과 사외공급사 운영방안 수립 ▷수주 부진에 따른 유동성 자금 확보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연장근무 축소, 간접 경비 규모 축소, 고정성 운영비 절감, 업무 생산성 혁신, 총체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작년 동기(1948억원)보다 62.3%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96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15억원으로 64.5%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3524억원으로 작년 동기(3945억원) 대비 10.7% 감소했다.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