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부문 디엘케미칼 분할 신설

윤활유·의료용 신소재 등 신사업 진출

2~3조원 증설 투자로 기존 사업 강화

“기업가치 재평가 계기…상장 가능성도”

대림산업 석유화학 공장.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 석유화학 공장. [대림산업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대림산업이 석유화학과 건설부문 분할 계획을 발표하자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이들 사업 부문의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 측이 유화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유화 사업부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10일 발표한 기업분할 계획안을 통해 분할 신설되는 석유화학사 디엘케미칼을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톱20 석유화학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저원가 원료 기반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사업에 진출해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범용제품(Commodity)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2~3조원의 증설 투자 계획도 제시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여천NCC와 폴리미래와 같은 합작기업의 자산 평가와 함께 최근 인수한 카리플렉스(Cariflex)의 높은 수익성이 부각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천NCC는 대림산업과 한화솔루션이 각각 50%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지난 3월 미국 화학회사 크레이튼(Kraton)이 보유한 카리플렉스를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을 발굴해 향후 전체 유화 영업이익에서 스페셜티 비중을 15%에서 4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림산업은 미국 오하이오의 에탄분해시설(ECC)에 투자를 검토했다가 철회한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 중동과 아시아, 북미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사업 확대 전략을 디엘케미칼을 중심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룹의 중장기 초점이 건설보다 화학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디엘케미칼의 상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디엘케미칼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