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터뷰
‘초선 후보’ 띄워 구심력 강화 노리나
“초·재선 구분 말라…역량 발휘 생각”
“4·7 보선, 이길 가능성 말할 수 있다”
“보수대연합, 당內 혼란 야기 가능성”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서울시장 후보감으로 새롭게 꼽히는 같은 당의 윤희숙 의원을 언급한 후 “기회를 잘 포착하면 성공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물평이 박한 김 위원장이 긍정적인 평을 내놓은 것이다. 김 위원장이 ‘초선 후보론’ 띄우기에 더욱 성큼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후 “정치인을 초선, 재선 등으로 구분하지 말라”며 “다 같은 정치인으로, 그 중 누가 가장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4·7 보궐선거의 전망에 대해선 “많이 남았으나 국민의힘이 이길 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윤 의원 등 당내 몇몇 초선 의원들에게 내년 보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된지 1년도 되지 않은 초선을 광역단체장으로 키워내면 김 위원장의 ‘구심력’도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는 ‘초선 후보론’에 대해 “정치력은 특별히 (어디서)나오는 게 아니다”며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도 대통령이 됐을 때 상원 의원 경력은 2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출마를 하지 않으려고 하니 다른 상원 의원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했다”며 “사는 동안 기회라는 것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데, 이를 포착하면 큰 기회가 되고 쫓아가지 못하면 기회를 다 잃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도 밖에선 잘 알지 못하다가 지난번 ‘5분 발언’을 통해 진가가 나타났다고 보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다만 초선 의원들을 만나 출마 논의를 한 것 맞느냐는 물음에는 “언론들이 추측해서 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대권주자 겸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맞손’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도, 앞으로도 아닐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당을 합친다고 해 성과를 본 일이 별로 없다”며 “대표적인 예가 지난 4·15 총선 때 자유한국당(국민의힘·미래통합당 전신) 등이 보수 대연합을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보수대연합만 하면 선거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리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보는대로 나타났다”며 “어느 당, 어느 사람과 합치느냐, 안하느냐는 보기에는 좋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 자체가 잘못되면 당 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 일명 ‘무소속 4인방’에 대한 복당 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어느 시기까지 가야 안정되고 확장할 수 있는 여분이 생길지를 보고 있다”며 “살을 더 붙이고 그런 식의 시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과제를 당 안정화와 외연 확대라고 명시했다.
그는 “지난 선거가 왜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느냐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알고 왔다”며 “지금 해야 할 일로 정강정책을 확정했고 당명을 바꾸는 등 어느정도 출발점을 만들었다”고 했다. 나아가 “국민의힘 이전 당은 두 번의 대통령에 대해 실패를 했다”며 “국민은 국민의힘에 대해 다시 옛날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회의감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불식할 날이 곧 온다”며 “정치는 인내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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