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권남근 기자]최근 삼성전자를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또 다른 뉴스로 화제에 올랐습니다. 바로 그가 하와이에 있는 섬을 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하와이 군도에서 4번째로 큰 카우아이섬 북쪽에 있는 필라 해변과 인근 농장 등 700에이커(약 2.83㎢)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금액은 1억 달러, 한화로 1068억원 정도됩니다. 그는 총 자산 335억달러(약 36조원)로 미국내 15위, 세계 21위의 부자이기도 합니다. 저커버그는 작년에 아내와 함께 이 섬을 미리 둘러봤다고 합니다. 섬 매입 이야기가 당시에 나돌기도 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유달리 사생활 보호에 관심이 크다고 합니다. 지난해는 자신의 사생활을 위해 이웃집 4채를 모두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하와이 섬도 그들만의 휴양을 즐기기 위한 차원이 아닌가 합니다.
하와이는 늘 인기가 많은 섬인 것 같습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2012년 6월 하와이 주에서 6번째로 큰 라나이 섬(면적 364㎢ㆍ서울 면적 60%정도) 지분 98%를 매입했습니다. 당시 지분 값은 5, 6억 달러 선으로 추산됩니다. 엘리슨 회장은 최근 섬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부호이자 ‘무선 인터넷 선구자’로도 불리는 통신분야 빌리어네어 크레이그 맥코도 ‘섬 마니아’ 입니다. 그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州) 밴쿠버 남쪽의 제임스 섬을 1994년에 사들였습니다. 규모는 315만6500㎡, 매입가는 1900만 달러입니다. 그는 섬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며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를 만들었습니다.
글로벌 언론재벌인 테드 터너 CNN창립자도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세인트 필립스 섬(면적 2230만6200여㎡)을 1979년에 사들였습니다. 당시 매입가는 200만 달러입니다. 이곳엔 소유주 허락없이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슈퍼리치들은 왜 섬 사기를 좋아할까요. 누구나 자신만의 낙원을 꿈꿉니다. 오롯이 모든 것을 소유한 영역같은 것 말이지요. 하지만 경제적 능력이 늘 문제이지요. 그래서 일까요. 큰 부를 쌓은 슈퍼리치들은 유난히 섬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섬을 아예 통째로 사들여 자신만의 휴양지로도 만들기도 합니다. 투자의 달인들 답게 섬에 투자해 엄청난 시세차익을 올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본지 7월17일자, ‘섬’과 ‘썸’타는 글로벌 억만장자들 참조> 실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섬에 리조트를 가꾼 부자로 유명합니다. 브랜슨 회장은 28세인 1978년 카리브 해 영국령 버진제도의 넥커 섬을 18만 파운드(30만8358달러)에 매입했습니다. 넓이만 29만9460㎡ 규모입니다. 그는 이 섬을 개인 휴양시설 겸 리조트로 꾸몄습니다.
이밖에도 러시아 빌리어네어이자 ‘우랄칼리’라는 비료 회사의 회장을 역임한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는 작년에 24세가 된 딸 예카테리나 리볼로브레바에게 그리스의 스콜피오스 섬을 사줬습니다. 29만9400㎡규모인 이 섬 매입가는 2억 달러 정도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섬을 사들인 바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전남 여수시 인근 무인도인 ‘모개도’를, 이재현 CJ그룹 회장 일가는 인천 굴업도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망망대해에 홀연히 자리 잡은 섬. 섬은 늘 낭만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일반인이나 슈퍼리치나 그 동경의 마음은 비슷하겠지요. 나이도 크게 상관없나 봅니다. 하와이 섬을 산 저커버그는 30살입니다. 슈퍼리치들의 섬에 대한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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