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은 강 모씨(65세)는 얼마 전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을 찾았다. 10분만 걸어도 다리가 심하게 저리고 아파 오랜 시간 외출을 하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척추 수술이 부담스러워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다 보니 자연스레 증상이 악화된 것이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그 날, 강 씨는 부축 없이 걸어서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었다. 바로 비수술 치료 덕분이었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대부분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협착의 정도가 심하다면 시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다행히 최근의 척추 시술은 30분 정도면 충분히 치료를 마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척추관 안으로 풍선 삽입하는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물리적으로 공간 확보하여 신경압박 해소... 30분이면 시술 완료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지난 해 처음 개발되어 현재 세바른병원이 실시 중인 비수술 치료법이다. 즉, 수술로 협착 부위를 드러내는 대신에 풍선이 내장된 카테터를 꼬리뼈 부분으로 척추에 삽입한 다음 풍선을 부풀리는 것이다. 카테터는 길고 가느다란 관 형태의 의료기구를 말하는데 지름이 2mm에 불과하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김상균 원장은 “좁아진 척추관 안으로 풍선을 삽입하여 물리적으로 공간을 확보하는데, 협착 부위를 직접적으로 떼어냄으로써 신경 압박과 혈류장애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비수술 치료와 마찬가지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30분 내외로 시술을 완료할 수 있다.
또한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하에 진행할 수 있으므로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출혈이나 흉터에 대한 걱정도 없다.
하지만 척추협착 풍선확장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는 환자의 상태가 심각할 경우에는 적용될 수 없다. 하반신 마비, 대소변 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불가피하게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것.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으로 의심된다면 수술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을 꺼리지 말고 일찍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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