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 철회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2일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 무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가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사업을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조계종 소유 부지매입 또는 사용승인 없이는 현실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렵다”며 “불가피하게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행환경 저해를 이유로 조계종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 부지 확보 없이 공사 진행 시 감리비, 공사비 등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70억원 중 이미 받은 25억원을 반납하고 45억원은 문화시설 확충, 관광자원 개발, 지방문화사업 기반 조성 등 대안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팔공산 구름다리는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케이블카 하차장과 낙타봉을 연결하는 폭 2m, 길이 320m의 구름다리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를 두고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지역 사회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었으며 조계종은 지난 8일 ‘동화사 수행스님의 수행환경 저해’를 이유로 사업 철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대구시에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