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임기 전환점 맞는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대표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농협경제지주 매출 10조원 시대를 여는 퀀텀점프 발판의 해로 삼겠습니다.”
2016년부터 농협 축산경제지주를 이끌고 있는 김태환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올해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1983년부터 축산 부문에서 일해오고 있는 ‘정통 축산맨’으로 축산경제기획부장(2011년), 축산지원본부 본부장(2014년) 등을 거쳐 2016년 농협 축산경제대표로 선출된 후 연달아 연임에 성공했다. 12일로 3선 임기의 전환점을 맞았다.
김 대표는 지난 5년 임기동안 미허가 축사 적법화,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질병 방역, 한우문화정립 등 주요 현안을 현장중심으로 헤처나가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3선 임기의 전환점인 올해 매출을 확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축산경제 연 매출은 2015년 6조3123억원이었으나 김 대표 취임 5년째였던 지난해 7조3028억원으로 1조원가량 확대됐다.
김 대표는 “기존 축산경제 사업 이외에 신규 사업 진출과 기능조정 등으로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집중해 자원를 재투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립경영체로 거듭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일상이 바뀐 상황을 더 없는 기회,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고, 더뎌 답답했는데 빨리 갈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조달에서 도축,가공, 상품화, 포장, 물류, 소비자 등에 이르기까지 전 벨류체인에 걸쳐 e커머스(전자상거래)나 라이브커머스(실시간 온라인 동영상 판매)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주력사업으로 축산의 디지털 일상화도 꼽았다. 김 대표는 “축산부문이 전산에 뒤쳐져 있다는 이야기를 숱하게 들었다”면서 “전산에는 뒤쳐졌지만 디지털에는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조직을 1개 팀에서 1단2팀으로 확대, 외부 전문인력도 영입했다.
사무 업무 효율화를 위해선 축산경제 RPA(로봇프로세스 자동화) 시범과제를 발굴해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축산경제통합시스템 추가 개발과 고도화로 일선 현장의 사무자동화 환경을 더욱 확고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양돈, 양계 등 축종별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축산종합 디지털플랫폼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축산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일환으로 한우문화 정립에 남다른 열정이 크다. 김 대표는 “한우는 우리나라 축산에서 특히 상징하는 바가 큰 가축”이라며 “축산경제는 올해 신축년 소의 해를 맞이해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우리의 고유 유전 자원인 한우에 대한 문화를 정립해 한우의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한우와 관련된 전통행사 재현이라든지, 다큐멘터리 제작, 심포지엄·축제 개최, 한우관련 구전신화·전설 스토리텔링 등 한우의 가치를 높이고 문화를 입히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시도를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우를 단순히 먹거리 이미지로 소비하기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행사, 오감을 만족시키는 진정한 한우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겨울들어 국내 사육농가 50곳 이상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와 ASF 등 가축질병에 대한 방역지원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겨울 발생한 AI 확산 방지와 피해농업인 지원을 위해 공동방제단 지원 무이자 자금을 기존 101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액했다”면서 “비계열 가금농가에 직접 생석회 도포작업을 지원하는 등 범 농협 AI특별 방역대책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 민간방역기구로서의 조직의 역량을 한 데 모아 ASF 및 AI 등 가축 질병 방역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각종 규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청정축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고 있다. 그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청정축산 구현을 위해 축산냄새 중점관리지역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능동적인 축산냄새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환경부 악취민원 통계를 활용해 축산냄새 정보지도 작성과 중점 관리지역 ‘냄새해결 전담반’ 운영으로 냄새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축분뇨 자원화 촉진 및 분뇨처리 제고를 위해 자원화 사업장 확대를 위해 지원하고 가축분퇴비 의무화 본격 시행에 대응해 농가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정부가 코로나19로 지난해 추석에 청탁금지법을 한시적 완화했던 것을 이번 설연휴에도 적용해달라”면서 “한우의 경우 설, 추석 명절 전 한달 씩 두달의 경매물량이 공판장 1년 전체 경매 물량중 25~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명절 기간 판매비중이 높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 맞이한 2017년 설명절 한우선물세트 매출액은 농협 하나로마트 기준으로 전년대비 18.1% 감소했다. 지난해 추석에 한시 완화한 결과 한우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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