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이래 계속 감소

외환위기 때 기록도 넘을듯

지난 달 15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연합]
지난 달 15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외에서 이용한 서비스에 지급하는 비용지출이 역대 최장 기간 감소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역대 최장인 1997년 외환위기 때를 넘어설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에 집계된 지난해 11월 서비스 지급은 85억905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때보다 18.4%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지난해 1월(-7.5%)부터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1∼10월의 감소세를 넘어선 것으로,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7년 9월∼1998년 10월(총 13개월)의 역대 최장 감소세를 따라잡고 있다.

최근 서비스 지급의 감소세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 지급과 운송 지급이 극단적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적인 이동 제한과 봉쇄 때문에 여행 지급, 운송 지급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의 서비스 지급 통계가 아직 집계돼지 않았지만, 감소세는 이어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유행이 더욱 확산됐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이달에도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는 중이라 서비스 지급은 13개월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지급과 수입을 총괄한 서비스 수지는 지난해 11월 7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11억7000만달러 줄었다. 이 가운데 운송수지는 4억달러 흑자로, 1년 사이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