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질산이 누출돼 1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병원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서울 가락동 소재 경찰병원 본관 2층 병리과 검사실에서 시약용 질산 원액 1ℓ가량이 누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1ℓ들이 병 7개에 들어 있는 질산 7ℓ를 유해폐기물통에 넣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뚜껑이 열린 병에서 질산이 누출됐다. 관계자는 “해당 질산 원액은 2011년 구입했으나 효과가 낮아 2013년부터는 쓰지 않았다”면서 “우리 병원에서 질산 원액을 폐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질산은 부식성과 발연성이 있는 강산으로 호흡기로 다량 흡입할 경우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유출된 질산을 모래로 덮는 제독작업을 진행했으며, 병원 주차장과 응급실 등으로 대피했던 환자들은 실내 잔류가스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낮 12시20분께 병실로 복귀했다.

경찰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