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탄소 중립 선언…올해 전기차 대중화 원년
GMㆍ폭스바겐ㆍBMW 등 완성차 업계 ‘경쟁 심화’
현대차그룹 전기차 체제 전환 시기는 2040년 예상
배터리ㆍ자율주행 기술 기본…가격 경쟁력이 관건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GM의 휘발유차 생산 중단 선언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 경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를 친환경차 도입의 원년으로 삼은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배터리 3사의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업계는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가 주도했던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완성차 기업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235만대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38.6% 늘어난 규모다.
GM이 오는 2035년 이후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내연기관을 과감하게 버리고 진입장벽을 낮춘 저렴한 전기차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 5년간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비용만 270억 달러(한화 약 30조2000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체제로 전환 시기에 대한 발표가 처음은 아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3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하고, 2029년 전기차 75종을 출시하면서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전기차 생산 체제로의 완전한 전환 시계를 2030년으로 맞췄다.
다임러, 스카니아, 만 볼보 등 유럽 대형 트럭회사들의 내연기관 퇴출 행보도 잇따르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 산하의 트럭업체들은 애초 계획보다 10년 앞당긴 2040년까지 내연기관 모델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거리 주행에 특화한 수소연료 기술을 적용한 신차 개발도 진행형이다.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실제 노르웨이는 2025년, 영국은 2035년, 프랑스는 2040년을 목표로 내연기관의 퇴출을 선언했다. 일본은 2030년부터 신차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는 한편 내연기관의 퇴출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국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디젤 엔진의 신규 개발을 중단하고,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내연기관의 신차 출시 완전중단 시점은 2040년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전망한 오는 2040년 전기차 판매 비중은 73%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 점유율 목표는 10%다. 완전한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판매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국의 전기차 수요는 현재 정부 보조금에 의해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배터리와 자율주행을 비롯한 혁신 기술의 선점과 낮은 생산비용을 통한 가격 경쟁력이 점유율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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