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내연기관 첨단기술 전기차 접목
BMW ‘M브랜드’ 확대로 운전재미 더해
현대차는 600마력 극한 ‘주행성능’ 뽐내
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도 신모델 채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시대의 종식을 예고하고 전기차 체제로 전환하고 있지만 고성능 브랜드는 오히려 더 강화하고 있다. 내연기관차든 전기차든 자동차의 본질을 찾는 이들은 계속 존재하기 때문이다.
BMW는 최근 고성능 브랜드 M과 M 퍼포먼스(M Performance)를 통합해 단일 고성능 브랜드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BMW M 브랜드 모델은 고성능 ‘M 퍼포먼스’라인업과 초고성능의 ‘M 하이 퍼포먼스(M High Performance)’ 라인업으로 분류된다.
BMW 코리아는 독일 본사와의 조율하에 지난해부터 M235i, M340i, M550i 등 다양한 M 퍼포먼스 모델을 선보였다. 그 결과 BMW M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53% 성장하며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전세계 BMW M 중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는 M440i 쿠페를 시작으로 뉴 M3 및 뉴 M4, 뉴 M135i 등 7가지를 추가로 출시해 라인업을 총 34가지로 늘린다.
BMW는 M 브랜드를 전기차 분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마커스 플래쉬(Markus Flasch) BMW M 총괄은 최근 “올해 안에 BMW M은 전기차 고성능 모델을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BMW M 모델의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BMW는 M 브랜드의 전기화를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전기차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스 짐머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내연기관에서 즐길 수 있었던 엔진 부밍음을 대신하는 차량 사운드를 개발하고 고성능 내연기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성능 브랜드 전략에 뒤늦게 뛰어든 현대자동차 역시 올해 대중화를 선언했다. 현대차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N 브랜드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 N 브랜드는 BMW M 개발 총괄 출신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직접 이끌고 있다. 비어만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외국인 최초로 현대차 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7년 i30 N을 선보인 이후 4년 만에 아반떼와 코나, 투싼 등 주력모델로 구성된 7종에 달하는 N브랜드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그동안 i20과 i30, 벨로스터 등 해치백 모델 일색이던 N 모델에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추가해 다양한 수요층을 품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리막 오토모빌리의 800볼트(V) 시스템에 기반해 개발하는 고성능 전기차에도 N 브랜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들 모델은 최고 600마력을 구현해 극한의 주행 성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베스트셀링 모델 ‘GT-4도어 쿠페’ 부분변경 뿐 아니라 다양한 SUV 고성능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우디 역시 5.2ℓ V10 가솔린 직분사(TFSI) 엔진에 7단 S트로닉 변속기틑 탑재한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 ‘더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를 내놓고 ‘스포츠카 매니아’들을 매혹하고 있다. ‘더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최고 출력 610마력에 최대토크 57.1㎏·m를 자랑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고성능 브랜드는 성숙한 내연기관 기술이 집약돼 극한의 성능을 보여주는 점이 매력”이라며 “전기차는 강한 토크 등 새로운 운전 재미를 줄 수 있는 만큼 고성능 브랜드 전략은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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