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1999년 첫 선을 보이며 화제가 됐던 포트리스 게임이 전자공시 사이트인 다트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트리스는 출시 당시 전국 규모의 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며, 일본·대만·중국에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기도 했던 추억의 게임이다.
이 포트리스 게임이 전자공시 사이트에 등장한 건 지난 8일이다.
공시를 한 회사는 코스닥상장사 네스엠이었으며,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포트리스V2' 퍼블리싱계약 체결 공시를 냈다.
현재 상장사 이름은 네스엠이지만, 계약 공시에 등장하는 회사는 코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상호를 네스엠에서 코원으로 변경한 바 있다.
코원은 공시에서 포트리스 IP(저작권)을 이용한 PC기반 온라인 게임인 ‘포트리스 V2’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퍼블리싱은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지역에서 독점적으로 이뤄지며, 순매출의 60%를 코원에게 수익 배분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재 코원이 지난 1월 4일 이후 거래정지 상태라는 점이다.
거래정지 사유는 ‘영업정지’로 공시돼 있다. 과거 네스엠의 대표 게임이었던 '해전1942'와 '해전M'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영업정지' 대상으로 지정됐다. 주 사업인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했던 게임 퍼블리싱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주된 영업이 정지된 경우'를 들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실제 2019년 기준 198억원의 매출 가운데 146억원의 매출이 이 두 게임에서 나왔다. 이 두 게임의 퍼블리싱이 종료되면 급격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상장적격성을 따져야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현재 네스엠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기간을 2월17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이에 대해 코원 측은 향후 대책으로 “글로벌 서비스 확대로 이용자와 매출이 증대하고 있고, 스포츠 게임과 RPG의 신규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석해 보면, 이 대책에 따라 구체화된 것이 전설의 게임 포트리스2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 마디로 코원의 상장 여부를 가를 운명의 게임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한 거래소의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거래정지 전 코원의 시가총액은 563억원이었다.
다급해진 코원은 지난달말 2000만 달러 규모의 의료용장갑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를 내기도 했다. 코원은 계약을 통해 베트남에 보유한 의료용 장갑 250만 박스를 미국에 직접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대표는 "포트리스는 이미 전 세계 5000만명의 누적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검증된 대한민국 대표 게임"이라며 "친숙한 게임인 만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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