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늘어난 뱃살·겨우내 무거운 몸
영양가 좋고 칼로리 낮은 ‘봄나물’ 인기
춘곤증 이기고 신진대사 상승에 도움
마켓컬리, 시금치 판매 263% 급상승
제철맞은 쑥·봄동도 2배 이상 팔려
날이 풀리자 요즘 봄나물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겨우내 무거워졌던 몸을 가볍게 하는 데에는 봄나물만큼 좋은 음식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겨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어느 해보다 바깥 활동이 줄었다보니 늘어난 뱃살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제철을 맞아 맛과 영양가는 좋고 칼로리는 낮은 시금치와 쑥, 달래, 냉이 등 나물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금치·쑥·봄동 지난해보다 2~3배 더 팔려=4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엽채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뛰었다. 엽채류는 잎을 먹는 채소로, 시금치와 깻잎, 부추, 달래, 냉이, 봄동, 취나물, 쑥 등 나물류가 주를 이룬다.
특히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채소는 시금치다. 마켓컬리에서 시금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배(신장률 263%)나 많았다. 이로 인해 엽채류 내 시금치 비중은 지난해 7%에서 올해 25%로 3배 이상 늘었다. 깻잎(23%)과 배추(16%)가 뒤를 이었으며, 봄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부추도 12%를 차지했다.
시금치는 겨울부터 나오는 만큼 겨울 채소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이는 시금치 가격을 잘 받기 위해 재배 기간을 줄이고 수확 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이다. 여름 과일의 대명사였던 참외가 연초부터 출하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 따라서 시금치는 봄에 먹는 나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어 쑥(122%)과 봄동(109%)도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봄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달래(53%)와 취나물(15%)도 두자릿 수 판매 신장률을 보이며 지난해보다 인기가 많아졌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경기도와 남해, 영덕 등 다양한 산지의 시금치를 추가한데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끼 시금치를 출시한 것이 시금치 판매 신장률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었다”며 “온라인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했고, 쿠폰 등을 제공한 점도 구매로 이어진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봄나물, 춘곤증·신진대사에 효과=요즘 봄나물을 찾는 손길이 많은 이유는 봄나물 섭취가 겨우내 찌뿌둥했던 몸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봄나물은 춘곤증을 이기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생 시금치 100g에는 비타민A(베타카로틴) 2876㎍을 비롯해 비타민B1(0.12㎎), 비타민B2(0.34㎎), 비타민C(60㎎) 등의 비타민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 시금치의 엽산은 뇌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줘 치매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쑥 역시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다. 쑥에 함유된 칼륨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 기능을 개선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 특히 이른 봄에 나온 연두색의 연한 잎줄기는 부드러운데다 쓴 맛도 적다. 각종 국이나 탕 외에도 전, 튀김, 떡 등 다양한 요리에 넣을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지난 주 엽채류 전반이 산지의 기온 상승으로 공급이 증가했다”며 “부추와 깻잎의 경우 3월 둘째 주부터 주산지인 밀양, 하동 등 경남 지역의 기온 상승으로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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