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당 수억대 빅모델 과감한 기용

연초부터 시장 기선잡기 총력전

시몬스 ‘침대없는 침대’ 새 바람

온라인 조회수→매출 증가 효과

리빙업계 ‘광고 대전(大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침대·가구·가전을 아우르는 리빙업체들이 신학기, 이사, 웨딩 등이 몰려 있는 봄 대목 시즌을 맞이해 앞다퉈 TV광고를 선보이며 기선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주차 기준 시청률 상위 30개 광고 중 12개가 리빙업체의 광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꾸준히 광고를 송출하던 업체들에 더해 그동안 광고 홍보에 소극적이었던 업체들까지 편당 수억원대의 빅모델을 기용해가며 브랜드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리빙업계 관계자는 “잘 나가는 광고 한 편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잠재적인 매출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만큼, 광고는 모든 전략이 집약된 마케팅의 핵심”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얻었던 리빙업계가 연초부터 정면승부를 통해 1년 농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시몬스가 올해 새롭게 론칭한 TV광고 캠페인의 ‘디스코 버전’.[시몬스 제공]
시몬스가 올해 새롭게 론칭한 TV광고 캠페인의 ‘디스코 버전’.[시몬스 제공]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광고 전략도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 빅모델의 이름값이나 제품의 장점을 일일이 설명하는 등의 진부한 방식이 트렌드에 민감하고 감각적인 MZ세대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힘들어졌기 때문. 이에 브랜드들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감각의 접근방식으로 채널 고정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 시몬스 침대가 대표적이다. 시몬스는 지난 수년 간 ‘침대 없는 침대광고’로 리빙 광고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배경음악, 패션 스타일링 등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론칭한 광고 캠페인에서는 ‘숙면은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침대광고에서는 보기 힘든 패션 스타일링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몬스의 과감한 시도는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시몬스의 신규광고는 공개 열흘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1100만뷰를 돌파하며 침대 및 가구 업계 최단기간·최대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TV광고 론칭과 동시에 2주 연속 광고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광고 효과는 프리미엄 혼수를 준비하는 MZ세대의 소비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시몬스는 최근 오픈해 젊은층의 ‘핫 플레이스’로 주목되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개점 첫 주 닷새간 약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현대서울의 침대가구를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MD 업계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톱스타 모델이 중심이 된 광고는 시장에 막 진입하는 브랜드의 인지 제고에는 단기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타 기업과의 궁극적인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 기억에 오래 남기 위해서는 결국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플러스 알파’가 광고에 필요하다”며 “기존의 틀을 깬 신선한 광고들의 인기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