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식거래앱 다운로드 급증

로빈후드 210만건 ‘55% 증가’

웹 트래픽도 연일 최고치 경신

미국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사태 이후에도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미 방송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넷 통계사이트인 시밀러웹에 따르면, 주요 주식거래앱 다운로드 수가 올 들어 급증해 전년도 평균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주식거래앱 로빈후드의 2월 다운로드 건수는 210만건이 넘어 전년 대비 55% 늘었다. 지난달 다운로드 건수(약 360만건)와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급증했다.

주식 시장에 계속 신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데빈 라이언 JMP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앱 다운로드 건수를 보면 게임스톱 사태 전후로 급증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추세는 게임스톱 사태 이후 상황이 변화한 가운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스톱 사태 이후 로빈후드 등 일부 주식거래 앱이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를 제한해 비난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주식거래 앱은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위불, TD아메리트레이드, 피델리티 등의 주식거래 앱 등도 모두 다운로드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는 2019년 가을께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초보 개미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대량 유입됐다는 것이다.

재택 근무, 경기부양안에 따른 재난지원금 지급, 레딧 등 주식투자 소셜미디어의 발달 또한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붐을 촉발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식거래앱의 웹 트래픽도 날이 갈수록 증가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주식 투자가 늘면서 기업이 자금을 끌어모을 기회가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기업으로선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더욱 세력을 강화하고 있는 개미 투자자들에게 더 관심을 돌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파생상품팀은 개미 투자자들의 달러 가치가 지난해 85%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식 시장에서 개미 투자자들의 존재감이 전보다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미 찰스슈왑 증권의 랜드 프레데릭 부대표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개미 투자자들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전체 투자자들의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가는 “미국 가계에 넘쳐나는 현금이 향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투자붐을 지속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가계가 보유한 1조5000억달러의 잉여 저축금이 올해 중반기에는 2조4000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