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OK·웰컴, 수신금리 인하·상품 종료

OK저축은행 홈페이지 일부 캡쳐
OK저축은행 홈페이지 일부 캡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금융당국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줄이라며 일종의 ‘경고’를 받은 저축은행이 수신을 조이고 있다. 예금 금리만 낮추는 게 아니라 판매하던 상품까지 중단하며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ISA정기예금 수신상품 금리는 6개월 만기가 1.2%에서 1.1%로, 1~3년 만기가 1.3%에서 1.2%로 각각 10bp씩 줄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5일부터 OKVIP정기적금 판매도 중단했다. OKVIP정기적금은 2016년부터 판매되던 상품으로 방카슈랑스 가입시 1년 공시금리에 최대 2.4%의 이율을 제공하던 적립식 예금상품이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사이다보통예금의 이율한도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원래 예치금액에 상관없이 1.2%의 이율을 제공하던 상품인데, 내달 16일을 기점으로 50억을 초과하는 금액에는 0.2%의 이율만 적용한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1.8%에서 1.7%로, 모바일 예금상품은 1.9%에서 1.8%로 각각 10bp를 낮췄다.

저축은행이 금리 조정에 나선 이유는 당국의 대출 규제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이 대출 규모를 늘리려면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 100%에 맞춰 예금 규모도 늘려야 하는데, 수신 금리를 낮춰 대출 가능 규모도 줄이는 것이다. 저축은행권에 대한 예대율 규제는 올해부터 100%를 적용중이다.

출처 : 한국은행
출처 : 한국은행

최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가 개최한 포럼에서 "작년 여신공급이 평균 11%정도 늘었는데, 모든 업권중에 저축은행의 여신공급규모가 20%로 가장 크다는 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저축은행 업계에 주의를 줬다.

그러면서 "기업,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져야하는데 가계쪽이 확대된 측면이 있어 큰 저축은행들은 과도하게 규모를 늘리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면서 관리를 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엔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17%에 달하고 대출 잔액의 27%는 금리 2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며 금융당국 측은 "대출금리 합리화 노력과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가 하락추세에 있지만, 신규 취급 평균금리가 17%에 달하는 등 여전히 높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지속적인 금리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